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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보험산업의 미래는 밝다 |
한국보험신문과 중국은행보험보, 일본보험매일신문이 주최한 ‘제8회 보험산업 발전을 위한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대학생이 그리는 보험의 미래’였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기자는 “내가 대학생이었으면 어떤 상품을 제안했을까”라는 생각에 잠겼다. 기자의 생각은 단순했다. 우주여행보험, 심해여행보험, 로봇 비서보험 등 ‘미래’라고 하면 떠오를 수 있는 단편적인 생각들뿐이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보험산업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제안 상품은 계리요정(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윤원·김태윤 학생)팀의 ‘벅슈랑스(Bugsurance):식용 곤충으로 여는 새로운 보험의 시대’였다. 계리요정팀은 자신들만의 디스토피아를 만들어 미래의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안보’ 문제에 직면할 것을 가정해 상품을 제안했다.
이 상품은 미래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식량의 대체 식품으로 식용 곤충을 활용함으로써 미래 환경 문제 개선과 동시에 보험사의 ESG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또 곤충은 항산화, 항암, 비만, 당뇨 치료 등에 효과적이고 단백질 함량이 육류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높다. 이 상품은 보험사가 미래에 있을 식용 곤충 식품 회사와 제휴를 맺어 자사 앱을 이용해 보험상품과 식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구조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비한 상품도 나왔다. ‘저출산과 고령화를 대비한 맞춤형 3세대 통합 보험:조부모 육아 지원 보험’으로 일상의 보험팀(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경영학과 남경일·이윤상 학생)이 제안했다.
이 상품은 은퇴한 조부모가 손주를 돌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과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노후에 새로운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이디어다. 이 상품의 주요 타깃은 자녀 출산을 계획 중인 부부, 맞벌이 가정 및 한 부모 가정, 은퇴 후 육아 참여와 은퇴 공백을 메우고자 하는 조부모 등이다.
위의 두 가지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외하고도 이번 대학생 공모전에는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독특하고 참신한 제안 상품들이 즐비했다. 또 현업에서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상품 제안도 많았다. 기자는 보험업계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공모전이 좀 더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가던 중 발표를 마친 학생들이 서로 어깨를 토닥이며 수고했다고 위로를 주고받길래 학생들에게 다가가 미래에 꿈이 뭐냐고 물었다. 한 학생은 “이번 경험을 통해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됐다. 변함없이 보험사에 입사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계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공모전 준비 과정에서 배운 문제 해결력과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실제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더 나은 보험인이 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보험신문=권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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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백 baeking@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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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22:58:2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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