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57호
 
[2024 첫 GA 명장]“고객과 좋...
[2024 첫 GA 명장]“이 순간 ...
[2024 첫 우수인증설계사]“...
[7년 연속 우수인증설계사]...
보험세상 > 보험과 생활
[이종범 강사의 ‘60+Life story’]우물쭈물 50대, 의기소침 60대를 맞이한다

모 기업체에서 “인생 2모작, 어떤 생각을 붙잡을 것인가?”란 주제로 교육할 때 일이다. 교육에 참가한 연령대는 40대 중후반의 부서장들과 각 지역별 본부장의 직위에 있는 50대 중반까지 대략 50여 명이다. 노후 자금으로 준비된 연금성 자산을 그리는 실습 중에 앞자리에 앉은 교육생 한 분이 읊조리듯 하는 말이 들렸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외엔 쓸 게 없네, 달랑 2개.”

그러더니 짝꿍의 실습지를 보면서 “와, 뭐가 이렇게 많아,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 연금 … 거기다 임대소득까지 … 정년까지 약 3년 남았는데, 연말에 결혼하는 아들 때문에 담보 대출을 받아야 할 상황이고, 딸아이도 조만간 결혼할 텐데 나 몰라라 할 수도 없고, 막상 정년을 코앞에 두고 보니, 그동안 뭘 하면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을 늘어놓았다.

“20세부터 10년간 준비해 첫 번째 인생을 살고, 50세부터 다시 10년의 준비를 거처 두 번째 인생을 산다.”

문진수 사회적 금융연구원장이 ‘퇴직의 정석’에서 밝힌 은퇴준비 시나리오다. 우물쭈물하다 노후준비 마지노선을 놓치는 50대가 적지 않다. 이는 쉬어야 할 나이에 또다시 구직활동을 시작하는 의기소침 60대를 만들고, 결국은 왕년의 경험을 추억 삼아 자신을 합리화하는 70대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50대는 매우 중요한 생애 변곡점에 해당한다. 문진수 원장이 제시한 두 번째 인생과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이유이다.

50대 인생 여정을 살펴보자. 소득은 내리막으로, 지출은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50대에 들어서면 승진 기회는 줄어들고 퇴사 위험은 증가한다. 설령 정년을 채운다고 해도 임금 피크의 강을 건너야 하기 때문에 소득은 반드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에 40대를 넘어 50 고지에 올라서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두 가지 부담이 증가한다. 하나는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혹여 자녀가 타 지역에서 대학을 다닌다면 상응하는 만큼 추가 비용을 각오해야 한다.

또 하나는 고령 부모를 위한 지원이다. 특히 의료비가 문제다. 생명보험 사회공헌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모 의료비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다.

4050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모 의료비로 100만원 미만을 쓴 사람은 4.8%다. 하지만 조사대상자의 48.2%는 무려 1000만원 이상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1000만원 이상 의료비를 쓰는 자녀 중 20.5%가 3000만원 이상을, 1억원 이상 지출한 경우도 2.4%에 이를 만큼, 부모 의료비는 자녀에게 매우 심각한 경제적 부담을 안긴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본인과 배우자를 위한 노후준비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60 고지로 향하는 50대의 10년은 기대와 설렘, 걱정과 불안이 교차하는 생애 구간이다.

문제는 남이 아니라 내가 맞이할 60 고지다. 퇴직자 입장에서 다른 건 몰라도 한 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준비된 정년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정년은 황량한 사막에 혼자만 덩그러니 내던져진 것처럼,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허둥거리는 방황과 고통의 시간을 맞이한다. 그런 의미에서 50대에게 전하고 싶은 화두가 있다.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그날은 온다. 60 고지,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대한민국 대표 보험신문> 한국보험신문

이종범
제3의 나이 연구소
금융노년전문가

이종범 k-jlee@hanmail.net

[저작권자 (c)한국보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4-10-13 23:47:58 입력.




“지속가능보고서 의무공시 때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硏, ‘페...
삼성화재, ‘보이는 러닝’ 오...
“배달라이더 유상운송보험 가...
‘제8회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
당국, 생보사의 급성장 경영인...
실손 청구 전산화, EMR업체와 협...
금융·보험교육 홍보 도...
 
한국, 미국 보험지수비...
 
법인명 : 한보험신문(주) ㅣ 제호 : 한국보험신문 ㅣ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42 ㅣ 전화 : 02-725-2552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다06581 ㅣ 신문사업 등록일 : 2002년 5월 29일 ㅣ 발행인 : 서경란 ㅣ 편집인 : 이정용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53168 ㅣ 인터넷신문 등록일 : 2020년 7월 7일 ㅣ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섭

한국보험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Korea Insurance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