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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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리치 MRC의 ‘보험 라운지’<49>]정착지원금은 과연 설계사들에게 도움이 됐을까

얼마 전부터 설계사들이 일부 대리점을 상대로 정착지원금과 관련하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부 소송은 이미 판결이 나온 상태이다. 소식이 전해진 곳은 네이버 보험설계사 카페인 ‘보험인’이라는 곳이다.

2~3년 전부터 보험대리점들은 설계사들을 모집하기 위하여 직전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홍보했다. 정착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지급되었고, 일부는 ‘썹시드’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정착지원금은 크게 두 가지 성격이 있다. 매출로 지원금을 상쇄시키는 형식과 대여금 형식이다. 정착지원금은 기본적으로 위약벌 조항이 있다. 돈을 주는데 당연히 공짜는 없다.

문제가 된 것은 위약벌 조항이 설계사 입장에서 너무 부당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당연히 서로의 입장 차이는 존재하지만 정착지원금 문화가 스카우트비와 같은 멋진 스포츠로 비유해 홍보됐지만 회사의 숨은 목적은 설계사를 그만두지 못하게 붙잡아두기 위한 목적이었다. 손익계산은 당연히 계약서에 서명하는 순간 회사가 손해 보기는 힘든 구조다. 취지를 생각한다면 정착지원금 제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맞다.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돈이 없다는 것은 다들 사정이 있겠지만 보험설계사로서 돈벌이를 못 했다는 방증이다. 정착지원금을 요구하는 설계사들의 직전 연봉을 보면 사실 많은 경우가 거의 없다. 말로만 많다고 하지 서류제출을 요구하면 당사자는 연락을 단절하기 일쑤다.

대학 시절 도서관 자리를 맡지 못해서 당사자가 올 때까지 빈자리에서 공부하다가 주인이 오면 다른 빈자리로 옮겨가며 공부하는 걸 메뚜기라고 했다. 정착지원금을 받았던 사람들이 지금은 메뚜기가 된 듯하다. 이들은 타사에서 정착지원금을 준다고 이직을 권유하면 현재 회사에 갚아야 할 돈을 타사에서 받은 돈으로 메꾸고 남은 일부를 생활비로 쓴다. 그리고 또 영업이 안 돼서 허덕이다가 다른 곳에서 제의가 들어오면 메뚜기처럼 그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결국 시장가치가 떨어져 완전 도태되겠지만 말이다.

설계사들이 그렇게 열광했던 정착지원금 제도는 이제 점점 사라질 모양새다. 물론 회사는 대부분 손해보지 않는다. 하지만 정착지원금이라는 어감이 좋을진 몰라도 결국 관리자에겐 대여금이다. 관리자(지사 대표)는 회사에 돈을 빌려서 설계사에게 지급한다. 회사는 관리자한테 설계사에게 줄 지원금을 대여해 주고 이자와 원금을 여러 형식으로 받아 간다. 이를 위해 보험대리점(회사)에서는 별도로 대부업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는 곳도 많다. 관리자는 재정보증이 당연하고 한도가 부족하다면 부동산 등에 질권설정과 연대보증 계약서가 따라온다. 이자가 저렴하지도 않다. 보통 7%~1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또 회사의 대여금을 처리하는 법인이 대부업 법인으로 등록돼 있는 경우 신용도도 급하락한다. 이렇게 관리자는 리스크를 지는데 지원받은 설계사가 생산성이라도 높으면 다행이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

설계사는 이직할 수 없게 계약에 따라 목줄이 채워진다. 회사에 일정 매출을 정해진 기간에 달성하거나 돈을 반환해야 한다. 받은 돈은 대부분 써버린 지 오래고 매출에 대한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일정 매출을 올리지 않으면 전체를 다 반환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설계사는 찝찝하고 보험대리점인데 원수사처럼 매달 매출에 시달린다. 관리자는 리스크를 질대로 다 지면서 금전적으로는 남는 게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문제가 드러나고 결국엔 회사만 배불리는 정착지원금 제도는 당연히 사라질 것으로 본다. 메뚜기 설계사들이 아직도 정착지원금을 운운하지만 서서히 박멸되고 있다. 이제는 관리자들 선에서 정착지원금을 주면서까지 채용하는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다. 메뚜기는 박멸되고 있고, 정착지원금 제도는 일선의 관리자와 설계사들에게는 함정이었다.


<대한민국 대표 보험신문> 한국보험신문

김준형 본부장
메타리치 MRC 중부사업단
김준형 junhyoung.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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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6 22:48: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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