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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보험사 누적 손실 882억… “흑자 전환 어려워” |
미니보험, 보험료 저렴하고 단기적이어서 수익성 낮아
장기보험 판매, 포트폴리오 구축 등 돌파구 찾아 나서
보험업계 메기 역할을 기대했던 디지털 보험사들이 3분기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올해도 흑자로 전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보험사들은 신시장 진출과 장기보험 포트폴리오 구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적자 탈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제외한 교보라이프플래닛, 캐롯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4개 디지털 보험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손실액은 총 88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교보라이프플래닛 119억원, 캐롯손해보험 364억원, 하나손해보험 259억원, 신한EZ손해보험 1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또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성장과 적자 규모 감소 추이가 이어졌다”고 밝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지털 보험사들은 그간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미니보험 위주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해 왔다. 하지만 미니보험은 저렴한 가격으로 인한 낮은 수익률과 비대면 채널의 한계로 흑자 전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디지털 보험사들은 자사만의 방식으로 흑자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또 신시장(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 운전습관 연동형 보험 솔루션 구축 사업 등) 진출을 통한 수익 창출의 기반을 다졌다. 또한 캐롯손해보험은 지난 4월 할인이 쌓이는 굿드라이브 특약을 출시하고 모바일앱을 개편하는 등 주행 분석 기반 자동차보험 상품 및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지난 15일 IoT 기반의 주택종합보험을 출시하는 등 일반보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신규 보험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하나손해보험은 하나금융그룹 편입 직후 시스템 개발과 인프라 투자에 전념했다. 이에 현재 하나손보의 손실은 감가상각과 더불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따른 것이 주원인으로 파악된다. 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속적인 관리강화로 적자 폭은 감소하고 있다. 또 하나손보는 올초 삼성화재 부사장 출신인 배성완 사장을 영입한 후 대면 채널 장기보험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 10월 해외여행보험 누적 가입자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4일에는 출범 2년 만에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2024 아시아보험산업대상’에서 ‘올해의 디지털 보험사(Digital Insurer of the Year)’를 수상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손보사들은 주로 미니보험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데, 해당 상품들이 워낙 보험료도 저렴하고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다 보니 적자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장기보험 시장에 연착륙할 경우에는 상황이 나아질 수 있겠지만 당장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보험신문=권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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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백 baeking@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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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00:33:5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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