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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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대상(금감원장상) 수상작 요약]현실적인 ‘지수형 보험’으로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보완

‘고수온 피해 대응을 위한 양식업자 맞춤형 파라메트릭 보험 제안’
고양고양(고려대학교 / 김환준·정시훈, 한양대학교 / 김찬우·반재윤)


고려대학교(경영학과, 통계학과)와 한양대학교(경제금융학부) 3~4학년생 총 4명으로 구성된 ‘고양고양’팀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 시 양식업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수온 기반 파라메트릭 보험(parametric insurance, 이하 지수형 보험)을 제안하며, 완성도와 현실화 가능성 기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이래 연합팀이 대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18년(제2회) 이후 두 번째다.

고양고양팀은 기존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의 긴 손해사정 절차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응하고 양식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머신러닝 기반 피해 예측 모델을 바탕으로 고수온 리스크에 대응하는 보험을 제안했다.

고양고양팀은 “지난 12년간(2011~2022년) 이상기후로 인한 양식업 피해는 2382억원, 그중 고수온 피해가 53%(1150억원)를 차지할 만큼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장 폐사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문제의식 구체화를 위해 어업기술원의 호원지역 담당자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선제적 조치로 ‘온도 등 사전 예측 가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고양고양팀은 “기존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은 가입률이 35% 수준으로 저조한데, 이는 가입 초기 보험료가 지나치게 높고 보험금이 불충분하기 때문”이라며 “보완책으로 ‘지수형 보험’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지수형 보험의 핵심은 ‘트리거(trigger)’ 즉 임계치로, 보험금 지급 기준이 되는 사고 지표로서 설정한 값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고양고양팀은 “지수형 보험은 기존 보험 대비 보험금 지급 절차가 간단하다”며 “수온 관련 데이터를 잘 관리한다면 양식업자 맞춤형 보험상품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수형 보험의 한계로 ‘베이시스 리스크(basis risk, 손해액과 배상액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엄밀한 기준의 트리거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보험료를 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양고양팀은 양식업자별 예상 피해액 계산 함수를 통해 보험료를 산출하는 수식을 설명했다. 고양고양팀은 “피해액이 비슷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 또는 집단끼리 묶어 기본값을 구한 뒤 부가 보험료를 고려해 최종 영업보험료를 계산한다”며 “예상되는 트리거 횟수에 따라 손해액을 모델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액 함수 중 사망률 산출식은 ‘고수온 노출 지수’를 계산하는 적분 공식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고양고양팀은 “양식 품종이 특정 한계선(한계 수온)을 넘어가는 순간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사망확률이 높아지고 경제적 가치로 손실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시간 흐름에 따른 수온이 고정된 한계 수온을 얼마나 초과하는지, 그 변화를 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수온 노출 지수 외에도 양식장의 형태, 용존 산소량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사망률 함수를 추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고양고양팀은 “적절한 보험금 산정을 위해서는 높은 정확성의 피해액 추정 모델이 필요하다”며 “수온 예측치 및 품종별 수온 민감도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폐사율을 추정한다면 미지급, 과지급 등 베이시스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수형 보험은 국내에서 활성화되지 않아 구체적인 규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고양고양팀은 관련 법규의 유권해석, 최근 국내 지수형 보험 출시 소식, 손해보험 원리 부합성 등을 검토해 지수형 보험의 적법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지수형 보험의 리스크 관리방안으로 ▲보험 가입 전 양식장 총가치를 계산해 해당 금액의 일정 비율 이상은 지급하지 않도록 하는 상한선 설정 ▲고수온 피해 고위험-저위험 지역 간 요율 차등화 등을 제안했다.

한편 심사위원들은 “문제의식을 잘 파악했고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가 현실적”이라고 평가하며 고양고양팀의 제안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한국보험신문=손민아 기자]

손민아 alsdkqg@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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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00:24: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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