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뉴스 > 일본보험매일 |
|
일본, 올해 간병사업자 도산 사상 최다…고물가·인력난 원인 |
10월까지 145건 달해 역대 연간 기록 돌파 ‘간병난민’ 우려
올들어 일본에서는 개호(간병) 전문 인력 부족과 고물가에 따른 운영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개호사업자의 도산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의 기업 신용조사업체 도쿄상공리서치가 노인 개호와 복지 관련 사업을 전문으로 수행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도산 건수를 조사한 결과 총 145건에 달했다. 이는 종전 역대 최다였던 2022년의 연간 기록(143건)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이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개호 난민’이 다량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개호 난민은 개호가 필요하지만 받을 수 없는 상태의 사람으로, 개호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집에서는 물론이고 병원이나 개호시설에서도 개호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단카이세대(1947~1949년생)가 모두 만 75세가 되는 2025년에는 개호난민이 약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도산한 개호사업자를 보면 업종별로는 방문 개호 72건, 통원·단기 입소 48건, 유료 양로원, 11건, 기타 14건 등이었으며 도산 원인은 인력 부족과 고물가에 따른 운영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한 것이 70%를 차지했다.
도쿄상공리서치는 보고서에서 “개호 보수는 공정 가격이기 때문에 가격 전가가 어려워 임금 인상이나 처우 개선이 즉각 이뤄지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올해 타업종에서 임금을 많이 올리는 바람에 최근 개호직 종사자의 이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향후 정부나 자치체의 본격적인 지원이 없으면 영세사업자의 도태가 가속화돼 개호 난민 발생이 곧 현실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보험신문=이연재 기자]
|
이연재 dldus@insnews.co.kr
[저작권자 (c)한국보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4-11-24 23:40:35 입력.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