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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문학상’ 작가 한강, 교보생명과 남다른 인연 ‘눈길’ |
‘소년이 온다’ 등 한강 대표 작품 9건 번역·출판 지원
교보생명, 대산문화재단 통해 33년째 문학 지원 사업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교보생명과 남다른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교보생명의 문학 지원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보험업계와 출판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공익재단인 대산문화재단을 통해 33년째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번역·출판에 힘쓰고 있다.
대산문화재단은 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뜻에 따라 교보생명의 출연으로 1992년 설립된 민간 유일의 문학 지원 재단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1996년 교보생명 입사에 앞서 1993년부터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30년 넘게 재단을 이끌고 있다.
대산문화재단은 우수한 문학작품을 외국어로 번역하고 해외에서 출판될 수 있도록 후원함으로써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돕는 ‘숨은 조력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대산문화재단의 번역 지원을 받은 작품은 550편, 해외에 출판된 작품은 400편에 이른다.
이외에도 대산문학상·대산대학문학상·대산청소년문학상 시상, 외국문학 번역지원, 국제문학포럼, 대산창작기금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강이 2016년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것도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이 큰 힘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데보라 스미스가 번역한 ‘채식주의자’가 영국 현지에 소개될 수 있도록 출판을 지원해 국제 무대에 그의 작품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산문화재단은 지금까지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희랍어 시간’,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등 한강의 대표 작품 9건의 번역·출판을 지원했다.
또한 한강은 지난 2022년 제주 4·3사건의 비극을 풀어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제30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산문학상은 한국문학 창작과 세계화에 기여하기 위해 대산문화재단이 1993년에 제정한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문학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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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과 교보생명의 남다른 인연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강은 지난 2013년부터 4년 동안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외벽 등에 내걸리는 광화문글판의 문안선정위원으로 활동하며,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주옥같은 글귀를 선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15년 가을 편인 메리 올리버의 ‘휘파람 부는 사람’과 2016년 봄 편인 최하림의 ‘봄’은 한강이 추천한 문안으로 알려졌다.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30여 년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 사회에 시와 문학을 대중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신창재 회장은 대산문화재단 창립 30주년 기념사에서 “문학이 사회 구성원, 나아가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지원해 왔다”며 “예술과 문화를 지원하는 일은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시행해야 하기에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앞으로도 계속 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노벨 재단, 교보생명>
[한국보험신문=박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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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 bbakddol@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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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1 01:30:51 입력.
최종수정 2024-10-21 01: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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