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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혁신적인 보험상품이 필요한 때 |
올 한 해가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지난 4월 5년 만에 제10회 경험생명표가 변경되면서 암 보험료는 인상되고 뇌·심혈관질환 담보는 인하됐다. 경영인정기보험이 새로운 생명보험 주력상품으로 부각했다. 단기납종신보험은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면서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실손보험의 미래에 대해서 정부까지 나서 심각한 고민을 하기도 했다. 자동차보험도 3년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국내 보험 시장은 포화상태라고 한다. 국민의 98%가 1건 이상 보험에 가입돼 있고, 가구당 보험 가입률도 거의 100%에 근접하니 이런 표현도 과장만은 아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올해 여러 히트 상품이 나왔다. 시장포화 대안으로 2010년대부터 등장한 간편심사보험은 올해 들어 생·손보 공히 대표적인 간판 상품이 됐다. 과거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없었던 고령자와 유병자에게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관련 건강나이에 기초해 보험료를 산출하는 건강체 할인 보험이나 저해지 상품도 보험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데 성공했다. 반면, 실손보험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개혁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할 만큼 잘못된 설계로 도덕적 해이가 만연한 악마의 상품이 되어가고 있다. 2024년은 보험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혁신적인 보험상품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준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보험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보험상품이 있어 왔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기존 보험상품만으로는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혁신적인 상품 개발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는 것을 2024년 올해 또한 확인했다.
기자는 보험의 미래 또한 보험상품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히트 상품이 많을수록 보험은 소비자에게 친숙한 산업으로 진화될 것이다. 보험 상품개발자들이 리스크에 대한 책임 때문에 혁신적인 상품에 도전하기 어렵다면 그만큼 우리 보험산업의 경쟁력이 후퇴할 것이다. 정부와 감독당국도 규제에 앞서 보험 장려 정책으로 혁신적인 보험상품 출시를 도와야 한다. 보험인 여러분, 올해도 수고하셨습니다.
[한국보험신문=류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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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상만 ysm5279@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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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5 23:19: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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