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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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 정담]‘희망고문’에 마침표 찍기를~

2024년 KBO 프로야구가 KIA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정규리그에서 1위로 장기 레이스를 마친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 라이온즈를 4승 1패로 물리치고 챔피언 트로피를 들었다. 2017년 이후 7년 만의 통합우승으로, 이로써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 횟수는 ‘12’로 늘어났다. 특히 타이거즈는 해태 시절을 포함 한국시리즈에 12번 올라 단 한 차례의 실패 없이 모두 우승하는 불패신화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

올해 프로야구는 잇따른 국제대회 성적 부진, 음주운전과 사생활 문제 등 일부 선수들의 일탈 행위,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과 호우로 인한 잦은 순연 등 악재가 많았는데도 역대 최고의 흥행 역사를 썼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를 소화한 정규리그에서 야구장을 직접 찾은 관중은 총 1088만7705명으로, 지난해(810만326명)에 비해 무려 37%나 늘었다. 종전 역대 최다 기록인 2017년 840만688명을 가볍게 돌파하고 단숨에 1000만명 시대를 열어젖힌 것이다. 경기당 평균 관중 수도 1만5122명으로 역시 최고기록이었으며 매진 경기 또한 221경기에 달해 전체 경기의 30.7%가 만원 관중 앞에서 펼쳐졌다. 프로야구 열기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16경기 모두 만원을 이뤘다.

2024년 프로야구 흥행광풍의 요인은 다양하겠지만 필자는 정규리그가 시즌 내내 재미있게 진행된 점을 꼽고 싶다. 야구장에서 경기를 직관하는 팬들은 응원하는 팀이 이기거나 오늘은 비록 졌더라도 내일은 이길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게하는 경기를 보면 다시 찾고 싶어진다. 올해는 한국시리즈에서도 맞붙은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물론이고 정규리그 3~5위 성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팬들에게 가을야구의 묘미를 맛볼 수 있게 한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KT 위즈 뿐만 아니라 SSG 랜더스(6위), 롯데 자이언츠(7위), 한화 이글스(8위), NC 다이노스(9위), 키움 히어로즈(10위) 등 10개 구단 모두 그런 경기를 많이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포스트시즌 탈락은 리그 막판에 가서야 확정됐고 SSG 랜더스의 경우 KT 위즈와 동률을 이뤄 KBO 리그 사상 최초로 ‘5위 결정전’을 가졌을 정도로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모으는 경기가 어느해보다도 많았다는 얘기다.

지역연고제에 기반한 한국 프로야구의 흥행은 충성팬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등 지방 구단의 성적이 좌우한다. 이들 구단의 열성팬들은 홈 경기 직관은 당연하고 원정 경기도 마다하지 않기에 다른 구단의 관중 동원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올해는 더욱 그랬다. 타이거즈와 라이온즈가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추락하기 일쑤였던 자이언츠와 이글스도 막판까지 선전함으로써 프로야구 관중 1000만 시대 개막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이글스는 71경기를 치른 홈 구장(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47회의 매진을 기록했다. 이는 1995년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36회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경기당 좌석 점유율이 평균 96%에 달한다. 100%에 가까운 좌석 점유율은 거의 모든 경기를 요일이나 시간대에 관계없이 사실상 만원 관중 앞에서 치렀다는 뜻으로 이글스 팬들의 열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게 해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구단주 자격으로 서너차례 야구장을 찾았을 만큼 올해 이글스 팬들은 어느해보다도 많은 희망을 갖고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올해도 한화 이글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투수 류현진이 합류하고 시즌 초반 선두로 치달아 기대감을 부풀리기도 했으나 결국 8위에 머물렀다. 현행 10구단 체제에서 2008년 출범한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하고 2000년대 들어 우승 경험이 없는 팀은 롯데 자이언츠와 더불어 이글스 뿐이다. 프로야구계에서 이글스 팬들은 ‘보살팬’으로 불린다. 팀이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경기를 많이 하더라도 “언젠가는 되겠지” 하면서 야구장을 찾아 열성적으로 응원한다. 이들 보살팬들은 내년에도 기꺼이 ‘희망고문’을 감수하며 선수단에 뜨거운 성원을 보낼 것이 틀림없다. 프로야구에서 팬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는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한화 이글스 구단과 선수단이 2025년에는 보살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선물할 수 있도록 비시즌 동안 철저히 준비하고 실력을 키웠으면 한다.


[한국보험신문=본지 주필]

전인엽 본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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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3 23:06:1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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