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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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흡 코리안리 전무의 ‘어쩌다 보험인’]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와 재보험의 중요성

최근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하면서 약 20명의 사망자와 500억 달러(약 70조 원)에 달하는 피해를 남겼다. 피해 규모는 한국의 연간 GDP의 약 2.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만약 한국에서 이와 같은 규모의 자연재해가 발생한다면 국민들이 1년 동안 생산한 총재화가 물거품처럼 사라진 셈이다.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슈퍼 태풍 ‘야기’도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 베트남에서는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경제적 손실만 40억 달러에 이른다. 베트남 내 26개 주에서 24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30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자연재해로 피해를 겪었다. 미얀마에서도 홍수와 산사태로 인해 약 32만 명의 이재민과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열대성 저기압은 태양열로 인해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발생한 수증기가,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저기압을 형성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열대성 저기압은 지역에 따라 명칭을 달리하는데, 아시아에서는 ‘태풍(Typhoon)’, 대서양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Cyclone)’, 오세아니아에서는 ‘윌리윌리(Willy-Willy)’라고 부른다.

저기압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지구 자전에 의해 경로가 곡선으로 변하는 것을 ‘코리올리 효과’라고 하는데, 이로 인해서 태풍이나 허리케인이 이동하는 경로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재해의 발생 빈도가 커지고 있어서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 시스템이 잘 갖추지 않은 국가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매우 심각한 국가적 상황을 초래한다.

보험침투율이란 국가의 총보험료 규모를 국민총생산(GDP)으로 나눈 값을 의미하는데,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보험침투율 차이에 의해서 국민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의 차이는 매우 크다.

미국의 보험 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며 보험침투율은 약 12%에 이른다. 이 중 일반보험 분야만 8%가 넘는 보험침투율을 보인다. 미국 국민들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더라도 보험을 통해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반면, 미얀마와 같이 보험침투율이 0.1%에 불과한 나라는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오롯이 국가의 재정으로 경제적인 손실을 복구해야 한다.

‘국민성금’이란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국민들이 자발적인 기부를 요청해 모금하는 재정 지원 방식을 의미하는데, 한때 우리나라도 태풍으로 인해 이재민이 발생하면 전 국민이 국민성금을 모아서 해결하던 시절이 있었다.
미국의 보험사들은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손실을 분산하기 위해 해외 재보험사들과 재보험 계약을 체결한다. 전체 보험 계약의 약 50% 이상을 해외 재보험사와 체결하며, 이를 통해 자연재해 발생 손실을 해외 재보험사로 분산시킨다. 유럽과 버뮤다에 본사를 둔 재보험사들은 물론, 코리안리와 같은 아시아 지역의 재보험사들도 허리케인과 같은 미국의 자연재해 위험을 분산하는 데 참여하고 있다.

버뮤다는 로이즈와 함께 미국 보험사들이 가장 많이 의존하는 재보험 시장이다. 버뮤다의 재보험사들은 미국 내 재보험 계약의 약 30% 이상을 처리하고 있어서, 미국 보험사들은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자신들의 부담을 줄이고, 국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도 완화할 수 있다.

미국에서 재보험의 중요성은 허리케인 카트리나(2005)와 허리케인 샌디(2012)와 같은 대형 사건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당시 피해액은 각각 1200억 달러와 600억 달러 규모였으나, 상당 부분을 해외 재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지급해 미국 보험사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었다. 이처럼 재보험은 대형 자연재해 발생 시 국가와 보험사가 재정적 파산에 이르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보험은 다양한 형태의 위험을 관리하고, 개인과 기업이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이다. 따라서 국가 경제의 안정성과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험침투율을 높이고, 보험상품을 보다 다양하게 개발해야 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재해가 더 빈번해지고 강력해지고 있어서, 재보험 시장의 역할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같은 선진국이 재보험을 통해 국가적 재난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국가 재정의 부담을 덜고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복구를 재보험 시장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대표 보험신문> 한국보험신문

송영흡
코리안리재보험 전무

송영흡 david.song@korean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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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0 22:59:5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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