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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보업계, 영업직 구인난에 임금 대폭 올려 |
닛세이, 내년에도 4만8000명 대상 평균 6% 인상
스미토모, 건강증진형 상품 판매 시 보너스 수당
일본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임금을 대폭 올려 영업직원 사기 진작에 나서고 있다. 또 보험상품 판매 수수료를 올리는 것만으로는 영업직원 이탈을 막기 어렵다고 보고 보험사마다 영업직원의 수입 중 고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기본급 비중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일본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대 생보사 닛폰생명(日本生命)은 2025년 영업직원 임금을 평균 6% 정도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3년과 올해에도 각각 7% 정도 수준에서 올린 바 있어 닛세이의 영업직원 임금 인상은 3년 연속 이어지게 됐다. 대상자는 전국 4만8000명의 영업직원이며, 인상률은 평균 6%이지만 보험상품 판매 시 지급하는 성과급보다 고정급의 인상폭을 높임으로써 기본급 비중을 늘렸다. 닛세이의 향후 영업직원 임금 조정은 기본급을 확대해 실적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시미즈 히로시 닛세이 사장은 “생명보험사 수익은 영업직원들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영업직원들이 더 긍정적으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지원을 두텁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토모생명(住友生命)도 2025년 영업직원의 임금을 평균적으로 5% 이상 올리는 방침을 굳혔다. 스미토모생명의 영업직원은 전국에 걸쳐 약 3만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임금 인상은 2023년 평균 5%, 2024년 평균 7%에 이어 역시 3년 연속이다. 특히 스미토모생명은 올해부터 영업직원 성과에 고객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항목을 추가로 신설해 주력인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바이탈리티(Vitality)’를 판매할 경우 계약자 수에 따라 수수료 지급액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해당 상품을 많이 판매하는 영업직원은 다른 직원에 비해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다이이치생명(第一生命)과 메이지야스다생명(明治安田生命) 또한 스미토모생명과 비슷한 수준에서 내년도 영업직원 임금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주요 생보사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영업직원 임금 인상에 나서는 것은 조기 이탈을 막고 인력의 질을 높여 대면 영업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포석에서이다. 일본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본도 영업직원의 이직률이 높아 신입의 경우 80~90%가 3년 이내에 다른 보험사로 직장을 옮기거나 아예 보험영업 현장을 떠난다. 일본 생보협회에 따르면 대면채널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닛세이, 다이이치생명, 메이지야스다생명, 스미토모생명 등 주요 4개사의 영업직원은 최근 1년 사이 4500명 줄었으며 ‘5만명 사수’를 내걸었던 닛세이의 경우 2024년 2월말 기준 4만8323명으로 최저선마저 무너졌다.
일본 생보업계 관계자는 “영업직원이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보험사마다 고정급 비율을 높이는 임금체계를 도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타업종과의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소득 외 근무환경, 복지제도 등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국보험신문=이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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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재 dldus@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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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9 22:50:3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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