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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알리안츠, 싱가포르 인컴 인슈어런스 인수 추진 중단

“22억 싱가포르 달러에 지분 51% 매입하겠다” 공개 제안
싱가포르 정부, 보험의 사회적 기능 축소 우려 M&A 제동


독일의 글로벌 보험기업 알리안츠는 지난 16일 싱가포르 국내 대형보험사 ‘인컴 인슈어런스’(Income Insurance) 인수 제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가 인컴 인슈어런스의 경영권이 외국계 기업에 넘어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고 감독당국도 승인 거부의 뜻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어 인수 추진 작업을 더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싱가포르 현지 종합보험사 M&A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는 것이다.

알리안츠는 지난 7월 인컴 인슈어런스에 지분 51%를 22억 싱가포르 달러(2조3500억원)에 인수하는 제안을 공개적으로 했다.

같은 날 인컴 인슈어런스도 이를 공시해 양사의 M&A는 당국의 승인만 있으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컴 인슈어런스는 1970년 설립된 싱가포르의 종합보험사로 생명보험, 손해보험, 건강보험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컴 인슈어런스는 상호공제조합으로 출발했다.

이같은 태생적 배경으로 싱가포르 국내 보험시장에서는 보험의 사회적 사명 수행에 역점을 두는 보험사로 평가되고 있고, 실제로 보험료 인상을 자제하고 저소득 근로자를 지원하는 사업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인컴 인슈어런스가 공제조합에서 법인으로 전환할 때도 ‘공공의 이익 실현’에 방점을 뒀고 감독당국도 이를 감안해 법인 전환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알리안츠와 인컴 인슈어런스의 M&A 협의안에 지분 인수 후 3년 이내 인컴 인슈어런스 자본에서 18억5000만 싱가포르 달러를 인출해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와 감독당국은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회복을 저해하고 공공 서비스 기능을 축소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알리안츠 관계자는 “싱가포르 정부의 뜻을 받아들여 인컴 인슈어런스 인수 제안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우리는 싱가포르 시장의 잠재적 성장성을 여전히 확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컴 인슈어런스의 파트너사로서 싱가포르 보험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보험신문=이연재 기자]


이연재 dldus@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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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2 23:59:4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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