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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인사 연임이 대세… 미래 성장에 ‘방점’ |
이영종 사장 ‘한 번 더’… 이환주 사장은 은행장으로 영전
“새 인물 기용보다 안정적 경영 기조로 불확실성 극복”
연말 인사철을 맞아 임기 종료를 앞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 여부에 보험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사진>은 연임에 성공했으며 내년 초 임기가 종료되는 주요 보험사 CEO들도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러한 보험사 CEO의 잇따른 연임 결정은 임기 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성장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5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임기 만료를 앞둔 13개 자회사 중 9개사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대규모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그럼에도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과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번 사장단 인사 방향성에 대해 “경영 능력이 입증된 CEO를 연임해 일관성 있는 미래전략 추진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이달 말 만료되는 임기가 내년 12월 말까지 1년 연장됐다. 이 사장은 2018년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을 지내며 오렌지라이프 인수작업을 지원한 뒤 오렌지라이프의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 출범한 신한라이프에서 전략기획그룹 부사장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1월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2년간 생보사 ‘톱2’를 목표로 내걸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냈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성장했으며, 주요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도 상반기 기준 7조원을 넘어서며 업계 3위에 올랐다. 올해 경영전략회의에서 내세운 주요 전략인 글로벌시장 확대, 요양시설 건립의 경우 각각 베트남 법인의 시장 안착과 신한라이프케어의 장기요양시설 개소 등을 통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도 자경위로부터 재선임 추천을 받아 임기가 1년 연장됐다. 올해 신한EZ손보는 물론 디지털 보험사 전반의 실적 악화에 대한 대내외적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강 사장의 경영 능력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KB라이프생명의 터전을 일군 이환주 사장은 2년간 임기를 마치고 KB국민은행 은행장으로 영전했다. 이환주 사장은 지난해 1월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통합한 KB라이프생명의 초대 사장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 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계추위)를 열고 정문철 부행장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정문철 KB라이프생명 신임 사장 후보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 MBA를 마치고 KB국민은행에 입행해 재무기획부장과 전략본부장을 거쳐 브랜드ESG그룹 상무, 경영기획그룹 전무, 중소기업고객그룹 전무를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개인고객그룹 부행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달 임기가 종료되는 윤해진 NH농협생명 사장의 연임 여부에도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초대 나동민 사장을 제외하고 그동안 대표이사가 2년 임기를 연장한 경우가 없어 연임하지 않는 것이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 올 3분기 기준 NH농협생명의 누적 신계약 CSM은 72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3.5% 성장했으며 지급여력비율(K-ICS)은 399.18%(경과조치 후)로 지난해 말보다 35.68%포인트 개선됐다. 윤 사장은 임기 내 수익성과 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러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하면서 인사 관행을 깰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과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도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여승주 부회장은 올해 한화생명의 실적 개선을 이끌며 세 번째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나채범 대표는 한화손해보험에 ‘여성을 위한 보험사’라는 정체성을 정착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보험사들이 최근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새 인물을 기용하기보다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CEO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보험신문=손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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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아 alsdkqg@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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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00:58:0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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