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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3분기 누적 순익, 보험·은행 희비 엇갈려 |
보험 13.2% 증가한 13.4조, 보험·투자손익 동시 개선돼
은행 3.4% 감소한 18.8조, 순이자마진 축소에 이자이익↓
“지속 성장 어려워 불안한 금융시장서 자본관리 힘써야”
지난달 금융권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보험과 은행의 희비가 엇갈렸다. 3분기 누적 기준 보험사 실적은 고공 행진했지만, 은행은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3조39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2%(1조5624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누적 순익이 5조3076억원, 손해보험사 누적 순익이 8조9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2.6%(5956억원), 13.6%(9668억원)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 배경에는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동시에 개선된 공이 컸다. 특히 생보는 보장성보험을, 손보는 장기보험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면서 1년 전과 비교해 보험손익이 각각 5.2%(2271억원), 3.4%(2547억원) 개선됐다. 보험사들이 주목하는 상품은 수익에 직결되는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상품에 집중됐다.
9월 말 기준 보험사 총자산과 총부채는 각각 1257조원, 111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총자산이 2.5%(30조7000억원), 총부채가 4.9%(52조2000억원) 증가했는데, 총부채 증가폭이 더 큰 탓에 자기자본은 146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2.8%(21조5000억원)이 줄었다. 금감원은 “금리 하락, 보험부채 할인율 하락 등 영향으로 부채가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은행권 실적은 다소 악화했다. 국내은행 영업실적을 보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9조5000억원)와 비교해 3.4%(7000억원) 감소했다. 누적 순익 기준 일반은행(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이 1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3%(8000억원) 늘었지만, 특수은행이 6조2000억원에 머물며 지난해보다 18.7%(1조4000억원)가 줄어든 여파가 컸다.
특히 은행의 3분기 순익만 보면 6조2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13.9%(1조원)나 하락했다. 일반은행 중 시중은행의 순익이 4조4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13.1%(6000억원) 증가했으나 특수은행 순익이 1조3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무려 54.2%(1조6000억원) 감소했다.
3분기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14조6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1.9%(3000억원)가 감소했다. 이자수익자산이 증가했음에도 예대금리차가 줄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대폭 축소된 탓이다. 순이자마진은 지난 1분기(1.63%)부터 두 분기 감소해 3분기 1.52%를 기록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2.24%로 역시 예대금리차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면서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에도 압박이 가해질 터인데, 대출 시장이 경직되면 은행권의 수익 성장도 다소 제한될 것”이라며 “보험사 역시 회계제도(IFRS17)가 정착하면 지금의 실적 호황을 언제까지고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불확실한 금융시장에서 앞으로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자본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보험신문=손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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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아 alsdkqg@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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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00:28:2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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