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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보험시장에 감도는 전운<1>]NEV 기업, 중국 보험시장 직접 진출 러시 |
9월 월간 승용차 판매량 NEV가 점유율 53.2% 차지
수입보험료 비중 2025년 18.7%에서 2030년 34.9%로
샤오미·BYD·테슬라 등 자회사로 보험중개사 설립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신에너지자동차(NEV)의 점유율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자동차보험의 수요도 다각화되면서 점점 더 많은 신에너지자동차 기업들이 보험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유통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9월 월간 승용차 판매량은 211만대이며, 그 가운데 신에너지자동차는 112만대로 전체 판매량의 53.2%를 차지했다. 이처럼 신에너지자동차는 월간 기준 전체 자동차시장의 과반을 점유하면서 미래 자동차보험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중국 동오증권의 예측에 따르면 2025년 중국 내 연간 신에너지자동차 판매량은 1167만대, 누적 보유량은 3693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신에너지자동차 수입보험료 규모는 1865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18.7%에 해당하는 것이다. 좀 더 멀리 보면 2030년에는 연간 신에너지자동차 판매량이 5309만대로 증가하고 신에너지자동차 수입보험료는 전체의 34.9%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배경 아래 샤오미, 비야디(BYD), 웨이라이, 테슬라 등 중국 내 신에너지자동차 선두 기업들이 커져가는 파이를 조기에 선점하기 위해 속속 자동차보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샤오미는 이미 베이징 허우지보험중개유한공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면서 재산보험회사 추가 설립을 준비 중이다. 샤오미 그룹의 자회사인 텐싱디지털이 프랑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독일 폭스바겐 자동차 금융서비스 해외사업부 등과 공동으로 베이징 파리바텐싱재산보험공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비야디는 보험중개회사 설립 후 1년여 만에 보험업 허가증을 취득했다. 이 회사는 2022년 3월 비야디보험중개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이듬해 5월 이안재산보험회사의 지분 100%를 인수해 보험중개업 허가증을 확보한 후 사명을 비야디재산보험회사로 변경했다. 웨이라이는 2022년 1월 5000만 위안의 자본금으로 100% 자회사인 웨이라이보험중개유한공사를 설립한 후 같은해 12월 후이딩보험중개회사를 매수해 보험중개업 허가증을 손에 넣기도 했다.
리샹은 2022년 5월 인젠보험중개공사의 지분 확보로 보험중개업 허가증을 취득한 후 사명을 베이징리샹보험중개유한공사로 변경했다. 테슬라는 2020년 8월 100% 자회사로 테슬라보험중개유한공사를 설립했고, 그로부터 4개월 후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추기 위해 테슬라보험중개(중국)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앞의 사례와 같이 다수의 신에너지자동차 기업들이 보험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일찌감치 보험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도태되어 포기한 회사도 있다. 중국 전기차 선두 기업 중 하나인 샤오펑은 2018년 8월 5000만 위안을 투자해 광저우 샤오펑보험대리유한공사를 설립했지만 코로나 사태 기간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2022년 보험대리업 허가증을 반납했다.
일부 기업의 좌절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신에너지자동차 기업들의 자동보험시장 진입이 하나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신에너지자동차 기업들이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입하는 이유는 자동차 판매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자동차보험 시장의 판도가 신에너지자동차 위주로 바뀌고 있는 대변혁기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현재 기존 보험회사에는 신에너지자동차 손해사정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지라 사고가 나도 현장에서는 손해사정을 진행하기 어렵고, 차량을 이동시켜 신에너지자동차 기업에서 검수를 해야만 정확한 손해액을 산정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보면 신에너지자동차 기업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보험금 지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신에너지자동차 기업은 자사가 판매한 자동차의 운행기록을 기반으로 사고 위험과 보험금 지급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매우 개인적이고 혁신적인 보험상품 설계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신에너지자동차 기업은 직영점 형태의 독점적인 차량 판매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 소비자와 직접 접촉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신에너지자동차 구매 고객에 대한 자동차 보험 정보를 가장 정확하게 취득할 수도 있다. <계속>
[중국은행보험보(베이징)=정회남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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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회남 hnjung07@mof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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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7 23:54:0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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