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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기반 마련과 사업모형 전환에 대한 고민 필요”
보험사 CEO들이 내년 우리나라 경기가 올해보다 소폭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고, 2025년 말 장기금리는 최근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연구원은 5일 보험사 CEO들을 대상으로 현재 보험산업을 둘러싼 경제환경과 경제지표 전망, 보험사업 평가, 경영전략 수립에 대해 조사한 ‘2024년 보험사 CEO 설문조사’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은 지난 8∼9월 동안 진행됐으며, 44명의 CEO 중 34명(생명보험 18명, 손해보험 16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77%였다.

먼저 전체 보험사 CEO의 52.9%는 내년 한국 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말 장기금리는 최근보다 낮은 2.5~3.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회복세를 지연시키는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확대가 꼽혔다.

대부분의 CEO들은 내년에도 자사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내년 당기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88%에 달했다. 79%의 보험사는 K-ICS 비율(경과조치 후)을 151∼250%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며, 관리 수준이 250% 초과라고 응답한 비율은 작년보다 17%포인트 낮아졌다.

현재 보험사 CEO들은 현재 보험산업의 소비자신뢰 및 혁신 수준에 대해 대체로 낮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보험산업의 소비자신뢰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보험상품 판매 관행(35%), 보험금 지급 관행(21%), 보험에 대한 소비자 이해(19%)라고 응답했다. 보험산업의 혁신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영업경쟁 중심의 국내사업(33%), 규제로 인한 자율성 부족(32%), 수익 창출에 대한 불확실성(17%)을 꼽았다.

이런 상항임에도 보험권은 장기적인 사업모형 전환보다 단기적인 수익에 보다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CEO들은 신사업 추진 등 장기적인 수익성에 대한 관심은 낮은 반면, 신상품 개발과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에 더 집중하고 있었다. 특히 건강보험(생명보험)·장기인보험(손해보험)을 주력상품으로 선택하면서 건강보험시장 내 영업경쟁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보험산업의 소비자 신뢰와 혁신을 제고하려면 영업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점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사업모형 전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현재 경영전략은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지만 한정된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수요를 창출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보험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보험신문=이소라 기자]

이소라 raya21@insnews.co.kr

[저작권자 (c)한국보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4-11-05 13:09:20 입력. 최종수정 2024-11-05 1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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