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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형 GA, 설계사 조직 확대로 영업 경쟁력 강화 |
한화생명, 6월 기준 산하 3개 GA 소속 설계사 수 3만명 돌파
현대해상·KB라이프 등 자회사 GA에 자본확충 등 지원 확대
“판매전문회사 도입으로 대형 GA와 자회사형 GA로 재편될 듯”
보험 판매시장의 주도권이 원수사 전속 채널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이동하면서 원수사들이 자회사형 GA의 영업조직 확대,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영업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보험사의 움직임은 최근 GA업계가 보험 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에 나선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자회사형 GA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전체 지점 수가 96개로 지난해 12월 말 90개에서 6개 지점이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5230명으로 2024년 12월 말 5157명에 비해 73명 증가했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2020년 2729명, 2021년 3678명, 2022년 4772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에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이 5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63억원에 견줘 17.%(79억원)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산하 3개 GA의 설계사 규모 늘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 피플라이프 3개사 소속 설계사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3만1073명으로 지난해 12월 말 2만8824명에 비해 7.8%(2249명) 증가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올해 상반기 소속 설계사 수는 2만4493명으로 지난해 6월 말 2만1307명에 견줘 15%(3186명) 급증했다. 같은 기간 피플라이프의 설계사 수는 4050명, 한화라이프랩은 2365명을 기록했다.
ABL생명은 지난달 자회사형 GA ABA금융서비스에 142억원을 출자했다. 이번 출자로 ABA금융서비스의 자본금 규모는 331억원으로 늘었다. 이를 기반으로 ABA금융서비스는 2027년까지 대형 GA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다는 목표다.
앞서 동양생명은 자회사형 GA 동양생명금융서비스의 대면채널 영업력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2월 자회사형 GA인 마이금융파트너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300억원을 출자했다. 같은 달 KB라이프생명도 자회사형 GA KB라이프파트너스에 4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처럼 원수사들이 자회사형 GA의 영업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것은 보험 판매시장에서 GA의 영향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 GA의 입김이 커지면서 중소형 보험사들은 수수료, 시책 등 책정에서 주도권이 GA로 넘어가 GA와의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수사들은 자사형 GA의 영업 경쟁력 확대를 통해 보험 판매시장에서의 일정 수준의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매전략을 전개하는 것이다.
또한 최근 GA업계의 보험 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원수사의 행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보험 판매전문회사 제도가 도입되면 GA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그렇다 보니 GA업계가 보험 판매전문회사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당국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성사 여부에 보험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GA업계가 규모의 경제를 위한 대형화 전략으로 보험 판매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면서 보험사들도 자본력을 앞세워 자회사인 GA의 조직이나 소속 설계사를 늘리는 방식으로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보험 판매시장이 판매전문회사 도입을 계기로 대형 GA와 자본력을 갖춘 자회사형 GA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보험신문=박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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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 bbakddol@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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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02:52:4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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