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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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보험사 3분기 실적, 생보 ‘호조’

신한·농협·하나생명, 보장성 판매 주력 순이익 대폭 확대
KB손보, 장기인보험 매출 확대에 누적순익 전년比 8.8% ↑


최근 4대 금융지주사(KB·신한·NH농협·하나)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에서 계열 보험사 실적이 호조를 이뤘다. 특히 생보사는 신회계제도(IFRS17)하에서 수익에 직결되는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한 덕분에 순이익 성장을 시현했다.

먼저 KB손해보험의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400억원으로 장기인보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6804억원)와 비교해 8.8% 증가했다. 보험영업손익 8756억원 중 장기보험손익이 82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2%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자동차보험손익은 3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65.5% 감소했다. 3분기 상품별 손해율을 보면 장기보험이 79.2%, 자동차보험이 85.1%로 올해 들어 장기보험은 처음으로 80%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자동차보험은 처음으로 80%를 넘겼다.

다만 3분기 개별 당기순익은 1680억원으로 전 분기(2798억원) 대비 40.0% 하락했다. 희망퇴직 비용, 화재사고로 인한 손실 발생 등 일회성 요인으로 보험영업손익이 감소(전 분기 대비 -41.7%)했기 때문이다. 3분기 CSM은 9조305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1843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말과 비교해 신계약 CSM이 1조3400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급여력비율(K-ICS, 이하 킥스 비율)은 3분기 204.5%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5%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 중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의 실적에서는 신한라이프가 앞서며 누적 순이익 기준 2000억원가량 격차가 벌어졌다. 신한라이프의 1~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4671억원, 3분기 개별 당기순익은 1542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9.2%, 33.0% 큰 폭으로 성장했다. 보험손익에서도 1~3분기 누적 규모는 6004억원, 개별 규모는 1936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1.5% 늘었다. 3분기 누적 연납화보험료(APE)는 1조2155억원으로 영업채널 경쟁력 강화, 시장 트렌드에 맞는 상품 전략 추진 등 노력으로 1년 전보다 63%나 늘었다. 이 중 보장성보험 APE가 1조1584억원, 저축성·연금보험 APE가 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8%, 173.5% 급증했다.

3분기 CSM은 7조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3분기 킥스 비율은 230.0%로 전년 동기 대비 20.6%포인트 확대됐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보험이익 확대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거뒀다”며 “금융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자산부채종합관리(ALM) 및 부채관리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B라이프생명의 1~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2768억원으로 1년 전(2794억원)과 비교해 0.9% 소폭 줄었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신계약 매출이 늘고 사업비 효율화 등에 의해 보험영업손익이 증가(지난해 동기 대비 9.9%)하며 감소폭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개별 당기순익은 745억원으로 전 분기(989억원) 대비 24.7%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산손 발생 등 투자손익이 감소한 탓이다. 3분기 CSM은 3조1653억원으로 1년 전(3조2385억원)과 비교해 2.3% 줄었다. 3분기 킥스 비율은 286.4%로 1년 전보다 9.4%포인트 늘었다.

신한EZ손해보험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1~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140억원 적자로 1년 전(-52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2배 이상 늘었다. 3분기 개별 당기순익 또한 80억원 적자로 전 분기(-51억원)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NH농협생명·손해보험의 실적은 크게 성장했다. 1~3분기 누적 당기순익 기준 농협생명은 2478억원, 농협손보는 1518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7.1%, 59% 급증했다. 특히 농협생명 3분기 CSM은 4조9030억원으로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5.4% 늘었다. 하나생명 1~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224억원으로,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 덕에 1년 전보다 174억원 급증했다.


[한국보험신문=손민아 기자]

손민아 alsdkqg@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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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01:00:2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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