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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험산업 성장세 둔화… 수보료 2.4% 증가 그칠 듯” |
올해(4.7%) 절반 수준… 수익성·건전성도 악화
규제 영향 고려하면 실제 수치는 더 낮아질 수도
<보험연구원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2025년 국내 보험산업은 올해와 비교해 성장성이 둔화되고 수익성이 약화되면서 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둔화해 전년 대비 2.4%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 실장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보험연구원의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이 같은 전망을 발표했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가 전년 대비 4.7% 증가했지만, 내년에는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전체 수입(원수)보험료 규모는 올해 248조8000억원, 내년 254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내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규모는 118조3000억원으로 올해 증가율(5.0%)과 비교해 대폭 감소해 0.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실장은 “보장성보험은 건강보험 포트폴리오의 시장지배력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축성보험은 금리 하락으로 인한 일시납 연금보험의 신규 판매 축소가 예상돼 보험료 규모는 감소할 것이다. 변액보험은 주식시장 회복세에 따라 신규 판매 확대를 기대할 수 있지만 감소세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규모는 136조3000억원으로 올해 증가율(4.5%)과 유사하게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실장은 “장기손해보험은 상해 및 질병보험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다.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조정이 없는 경우 낮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손해보험은 화재보험의 완만한 성장세와 해상 및 특정 보험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내년 보험산업 초회보험료는 올해와 비교해 9.2%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황 실장은 “내년 생명보험 초회보험료는 15조7000억원으로 단기납종신보험과 일시납 연금보험의 축소로 10.3% 감소할 것이다. 반면 내년 장기손해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1000억원으로 상해 및 질병보험 중심으로 3.4%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험산업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증가율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 CSM 규모는 지난해 58조3000억원에서 올해 60조2000억원, 내년 60조5000억원으로 지속 증가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올해 3.3%에서 내년 0.5%로 증가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손해보험 CSM 규모는 지난해 64조3000억원에서 올해 67조7000억원, 내년 69조7000억원이 전망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올해 5.2%, 내년 3.0%가 예상된다.
황 실장은 “2025년 보험산업 CSM 규모는 신계약 성장률, 초회보험료 대비 신계약 CSM 배수, 유지율 등에 따라 크게 변동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수에 따라 시나리오를 설정하면 내년 생명보험 CSM 규모는 55조1000억원(비관적)에서 66조8000억원(낙관적)이 될 것이고, 손해보험 CSM 규모는 65조원(비관적)에서 75조1000억원(낙관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금리 하락 및 해지율 증가는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황 실장은 “통상 보험사는 부채의 금리 민감도가 자산의 금리 민감도보다 크기 때문에 금리 하락 시 자본이 감소한다. 금리가 100bp 하락한다고 가정했을 때, 손해보험보다 생명보험 지급여력비율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만 개별 보험사별 영향은 금리위험 관리 수준에 따라 상당한 편차가 존재해, 일부 보험사는 금리 하락으로 인한 지급여력비율 하락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 실장은 “성장률 둔화, 금리 하락, 환율 하락 등 경영환경 전망에 따른 보험산업 영향을 종합해 보면 내년에는 성장성 둔화, 수익성 약화, 건전성 악화 등이 예상된다”며 “할인율 현실화 방안 시행, 주요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마련 등 이번 전망에 반영하지 않은 규제 영향까지 고려하면 실제 수치는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보험신문=손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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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아 alsdkqg@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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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4 04:11:21 입력.
최종수정 2024-10-14 10: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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