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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AI 도입 열풍… 보험사기부터 인수심사까지 |
“인지산업인 보험업, AI 개발로 업무 편의성 등 증가해”
하태경 원장, 포용적 보험 AI 포럼·AI 설계사 추천 제안
최근 보험업계에서 보험사기 대응, 자동심사, 업무보조 등 다양한 업무에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하면서 AI 돌풍이 불고 있다. 특히 3선 국회의원 출신의 하태경 보험연수원 원장은 취임 이후 보험업계의 AI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 7일 보험사기 대응 강화를 위한 보험금 리스크 탐지 시스템인 ‘CRDS(Claim Risk Detection System)’ 고도화 구축을 완료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말부터 약 10개월 동안 보험금 청구와 지능적·조직적 보험사기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CRDS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CRDS 고도화 작업으로 구현된 AI 기반 자동심사 시스템은 보험금 청구 건의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별도의 심사 절차가 필요 없는 자동심사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동양생명의 보험금 청구 건에 대한 자동심사 비율은 기존 20% 초반에서 45%까지 확대됐다. 이로써 전체 보험금 청구 건의 99%는 접수에서 심사를 거쳐 보험금 지급까지 1일 이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CRDS는 질병·병원·의사·피보험자·모집인 등 보험사기 이상징후를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보험사기 유의자 등 위험집단에 대한 조기탐지 및 상시관리가 가능하다. 이에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동양생명의 설명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7일 간편보험의 인수심사를 자동화하는 ‘간편상품 원클릭 자동심사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번 시스템은 세분화된 간편보험의 개별 담보에 대해, 즉시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됐다. 해당 시스템은 설계사용 PC 페이지와 ‘보험 소득 플랫폼’ 원더(wonder)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은 설계사가 고객의 상품 가입설계를 진행할 때 ‘상품설계비서’를 클릭하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설계에 동의한 고객의 정보를 입력하는 즉시 세부 보장별 가입가능 여부를 바로 확인하고, ‘상품 추천 기능’을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플랜을 제안할 수 있다.
또한 KB손해보험은 지난 6월부터 공공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고객들의 편익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앱 내 ‘마이 공공정보’ 서비스를 통해 국세·지방세 납세증명서, 건강·장기요양보험료 납부확인서, 국민연금 가입내역 등 12종의 행정정보 조회가 가능하다. 지난 8월 기준 서비스 이용고객은 약 3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서비스는 KB손보 가입자가 아니어도 마이데이터 회원가입을 통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지산업이라 불리는 보험산업에서도 AI와 관련된 교육이나 프로그램이 다수 개발되면서 업무 편의성 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보험계약은 설계사의 책임이 잇따르기 때문에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에서의 AI는 사람을 도와주는 도구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태경 보험연수원 원장은 지난 9월 취임 당시 “AI 신금융교육을 통해 업계와 소비자 모두의 역량을 높일 것”이라며 보험업계의 AI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보험연수원은 지난달 11일부터 ‘임직원 AI 융합혁신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하태경 원장은 지난달 25일 ‘생성형 AI의 금융서비스 적용과 이슈’ 세미나에서 “AI 시대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보험업계가 앞장서서 ‘포용적 보험 AI 포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혁신을 통해 업계의 고질병 중 하나인 불완전판매를 근절해 보험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일환으로 ‘AI 보험설계사 자동추천 서비스’를 제안했다.
[한국보험신문=권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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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백 baeking@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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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4 04:03: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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