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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 생명보험
간병·치매 보험으로 초고령사회 대비

한화생명, 80세도 가입 가능한 신상품 출시
생보업계, 제3보험 시장서 ‘생존전략’ 모색


생보사들의 치매·간병보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생보사들은 주요 먹거리였던 종신보험 수익이 줄어들자 치매보험 등 제3보험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의 치매환자는 105만명, 2038년에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65세 이상 고령자 중 17.9%만이 간병·치매 보험에 가입했으며, 80대 이상의 초고령자의 가입률은 1.9%에 머물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8일 고령화시대 간병과 치매를 중점 보장하는 ‘밸류플러스 보장보험’, ‘The H 간병보험’, ‘건강플러스 종신보험’ 등 신상품 3종을 출시했다. 가입 가능 나이는 밸류플러스 보장보험, The H 간병보험은 만 15~80세까지, 건강플러스 종신보험은 만 15~70세까지다. 고객의 건강상태에 따라 가입할 수 있도록 일반형과 간편형으로 나누어져 병력이 있는 고객도 손쉽게 가입 가능하다.

밸류플러스 보장보험은 사망과 장기요양 패키지로 설계해 주계약은 보험료 변동 없이 비갱신으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는 사망 보장으로, 가입 5년 후부터 사망보험금이 증액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장기 요양상태 발생 때 진단자금, 간병자금, 재가 및 시설급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특약을 부가할 수 있다. 가족을 위한 상속자금은 물론 거동이 불편해졌을 때를 대비한 장기 요양자금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다.

특히 장기요양 상태에 맞는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재가급여(가정에서 이용)’와 ‘시설급여(노인요양시설 등에서 이용)’로 특약을 구분해 필요한 보장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재가급여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인 방문요양, 복지용구(휠체어, 지팡이 등), 주야간보호 등에 대한 지원금은 별도 특약으로 구분해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The H 간병보험은 비갱신으로 100세까지 간병인 사용 시 지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요양병원, 일반병원 등을 차등해 간병인 지원금을 지급한다. 특히 비갱신형으로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보험료 변동에 대한 부담 없이 가입 가능하다. 입원 보장이 부족한 고객은 이 상품에 관련 특약을 부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니어 고객을 위한 특약도 다양하다. 나이가 들수록 골절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재해골절치료특약(팔, 다리, 대퇴골 등)을 탑재하고, 신장질환치료, 관절질환치료, 척추 및 근골격계치료 등의 보장을 특약당 월 수천원 정도의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건강플러스 종신보험은 암·뇌·심에 ‘치매’까지 보장한다. 국내 3대 성인 질병이라고 불리는 암, 뇌혈관, 심장질환을 보장하고, 고령화 시대에 위험 질환으로 인식되는 ‘치매’까지 보장을 더했다.
암, 뇌졸중, 특정 허혈성심장질환, 중증치매 등으로 진단받으면, 사망보험금을 최대 80%까지 선지급한다. 중증 질환인 만큼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험금을 미리 지급하는 개념이다. 또 선지급 여부에 관계 없이 보험료 납입기간 경과(최소 10년) 후 사망할 경우엔 매달 100만원(가입금액 1억원 기준)을 월 급여금으로 총 96회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최근 생명보험사들은 ‘제3보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도 3대 질병을 포함한 주요 질병과 수술 보장, 치료 후 매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는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절벽을 절감한 생명보험사들이 생존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젊은층이 종신보험 가입을 꺼리면서 위기의식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난달 열린 생명보험협회 기자간담회에서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그동안 제3보험 시장에서 생보사가 손보사에 밀린 것은 통계 관리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점차 위축되는 생명보험업계 입지를 재구축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상품개발을 지원하고 제3보험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비자 수요가 높은 신규담보 발굴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보험신문=이소라 기자]


이소라 raya21@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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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00:35:3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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