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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효자상품은 여전히 종신보험… 새 트렌드 찾기 |
NH농협생명, ‘스마트페이’ 방식 도입해 구간별 보험료 차등 납입
보험사마다 사업비 낮추고 환급률 높인 단기납 보험상품 출시 봇물
[한국보험신문=류상만 기자]올해도 생보사 매출의 효자상품은 종신보험이다. 이에 생보사마다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진화된 종신보험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헬스케어 서비스를 추가하고, 보험료를 구간별로 차등 납부하는 ‘스마트페이’ 방식도 도입했다. 납기가 너무 길다는 고객 목소리를 반영해 주력을 20년납에서 5~7년 단기납으로 바꿨다.
국내 생보시장에서 종신보험은 보험사에는 수익성, 설계사에겐 높은 수수료와 직결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최근 ‘경영인 정기보험’이 영업현장에 뜨고 있지만 이는 자신만의 고정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1% 설계사의 리그다. 대부분의 생보 설계사들은 종신보험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종신보험으로 승부하려면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춘 진화된 상품을 내놓아야 한다. NH농협생명은 지난 16일 업계 최초로 보험료를 차등 납부하는 ‘스마트페이’ 방식을 도입한 ‘스마트 초이스 NH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보험료 납입 기간을 2개 구간으로 나눠 제1납기에는 더 많은 보험료를 납입하고 제2납기에는 제1납기의 20%에 해당하는 보험료만 납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은퇴를 앞둔 50~60대와 소득이 일정하지 않는 프리랜서 등을 겨냥한 상품이다.
미래에셋생명 ‘미래를 선택하는 종신보험’, 신한라이프 ‘더드림 종신보험’, 푸르덴셜생명 ‘함께 크는 종신보험’은 올해 생보시장에서 잘 팔리는 종신보험으로 공통점을 갖고 있다. 5~7년 단기납 상품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20년납 ‘유니버설 종신보험’은 명맥만 유지한 채 그 자리를 단기납 종신보험에 넘겨줬다. 동양생명과 DB생명도 최근 단기납 종신보험을 출시했고 다음 달에는 푸본현대와 처브라이프가 각각 5년납, 10년납 종신보험을 내놓을 예정이다.
20년납 종신보험은 판매 수수료가 월납 보험료 대비 1500~1800%로 높아 설계사에게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높은 사업비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중도 해지 시 환급금이 원금에 미치지 못해 불만이었고 이로 인해 민원이 잦았다.
2020년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 24곳의 종신보험 평균 유지율은 13회차 81%, 25회차 58.6%였으며 10년 유지율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10년을 유지해도 해지 시 환급금이 원금에 미치지 못하는 종신보험이 많다보니 민원이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작년 금감원에 접수된 생명보험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 10건 중 7건은 종신보험이었다. 이는 고객, 설계사, 보험사 모두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같은 종신보험 관련 민원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단기납이 부상했다. 단기납은 사업비를 줄여 원금 회복속도를 단축시켰다.
신한라이프 ‘더드림 종신보험’의 경우 확정이율이 2%로 5년납, 7년납, 10년납, 12년납 환급률은 원금 이상이다. 사망보험금도 납입 완료 시점에서 5%씩 체증된다. 다만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는 20년납 유니버설 종신보험의 60% 수준이다.
메트라이프생명 광화문지점 김대형 설계사는 “설계사에게는 수수료가 높은 상품이 유리하지만 팔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지금의 시장 상황에서는 설계사 입장에서도 수수료가 낮더라도 여러 건 판매할 수 있는 단기납 종신보험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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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상만 ysm5279@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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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0 01:02:0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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