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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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민의 ‘MZ세대를 위한 자산관리 설명서’ <13>]2024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저축을 하고 있습니까? 투자를 하고 있습니까?”

필자에게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0년 전 김하늘, 강동원 주연의 ‘그녀를 믿지 마세요’라는 영화가 존재했다. 2010년 처음 영업을 시작한 필자에게 이 영화 제목은 고객들에게 재무 컨설팅을 시작하는 멘트로 많이 사용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필자 : “‘그녀를 믿지 마세요’라는 영화 보셨나요? 저도 재밌게 본 영화인데요~ 고객에게도 이 영화 제목처럼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고객 : “네? 그게 무슨 소리세요?”
필자 : “아~ 여기서 그녀를 엄마로 바꾸시면 됩니다!!”
고객 : “네? 무슨…”

필자가 한창 왕성하게(?) 영업하던 2010년 전후에는 신입 사원들의 재무설계 컨설팅을 시작하면 가장 많은 거절 처리가 “엄마가 돈 관리해요”, “엄마한테 급여를 드리고 전 용돈 받아서 써요” 등이었다. 혹은 조금 더 엄마 지향적 성향의 고객들은 “엄마가 하지 말래요”였다. 물론 십여 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의 MZ세대들에게는 쉽게 수긍이 가지 않을 테지만, 그 시대의 X세대들에게는 엄마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물론 그때 필자는 바로 “아 그럼 엄마가 돈 관리하시니까 고객님 가정은 정말 잘 사시겠네요~”라며 은근히 비아냥(?) 거리는 못된 화법을 바로 시전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그건 아닌데요…”라고 말하면 바로 다음 질문을 이어간다.

“그런데 왜 엄마한테 돈 관리를 맡기세요?”

당연히 필자도 엄마를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여기서 그녀(엄마)는 한 시대의 흐름으로 지나간 현상이라고 파악했으면 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엄마가 필자와 같은 나이 때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는 것이 지금처럼 힘든 환경은 아니었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은 아시아의 4마리 용답게 개발도상국으로 엄청난 수직 상승으로 경제 성장을 이뤄가고 있었다.

보통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취업을 하고 20대 초중반에 결혼을 하고 20대 중후반에 출산을 하고 한 직장을 30년 넘도록 근속하는 게 너무나 당연한 시대의 환경 속에서 보냈다. 그때 당시의 금융 기관은 최고이자 유일하게 ‘은행’이었고 그 당시 이자는 20~30%의 연간 이자와 비과세 혜택까지도 챙겨주었다.

‘72의 법칙’까지 몰라도 단순히 은행이란 곳에 내 급여를 넣어두면 3년 안에 원금의 두 배가 되고 세금도 내지 않는 환경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부동산은 어떠한가. 내가 별다른 금융 지식이나 공부를 하지 않고도 내 자산을 불리기에 너무나 좋은 환경들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금융환경은 너무 다르다. 엄마 세대들이 겪으며 성장했고, 또 그때는 성공했던 재테크 방법들은 현재의 금융환경에서는 통하지 않게 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그녀의 잘못은 전혀 없다. 다만 그녀와 MZ가 속한 환경이 다를 뿐이다.

2024년을 마무리하며 2025년에는 지금보다는 더 나의 자산가치가 증가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는 MZ세대들에게 다시 묻고 싶다.

“저축을 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투자를 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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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민 본부장
인카금융서비스 컴패니언본부

정신민 4fortii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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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2 23:41:5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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