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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인구 1000만명, 보험의 역할을 넓히자!]초고령사회 돌입, 보험업계엔 신성장 기회… “보험의 역할 확대될 것” |
삼성생명 ‘시니어Biz팀’ 신설 - KDB생명 시장 진출 선언
교보생명·삼성화재, 시니어 타깃 상품 출시·개정 이어가
시니어 세대가 새로운 ‘큰손’으로 각광받는 가운데 빠른 고령화로 전체 인구에서 시니어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이날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2만1286명)의 20.0%를 넘어섰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노년층이 보유한 금융자산도 늘어났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노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층의 자산·소득 수준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8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08년 701만원에 불과했던 노인층의 연간 개인소득은 2023년 2164만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자산 수준도 대폭 커졌다. 지난해 노인층의 평균 금융자산은 4912만원으로 2020년(3213만원)에 비해 53% 증가했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도 시니어 세대를 타깃으로 한 조직개편과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의 시니어리빙 태스크포스(TF)를 상무급 팀으로 격상해 ‘시니어Biz팀’을 신설했다. 요양사업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예고한 것이다. 삼성생명은 내년 자회사 설립과 요양시설 부지 선정을 시작으로 세부 사업 계획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현재 운영 중인 고급 실버타운 ‘삼성 노블 카운티’와는 별개로, 중산층 고객을 겨냥한 요양시설을 수도권 위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의 요양사업 진출이 확실시되며 중소형 생명보험사들도 요양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KDB생명은 지난 19일 노인 장기 요양 서비스를 부수 업무로 추가하는 내용의 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KDB생명은 내년 3월 경기 고양시와 광주광역시에 총 2개 주간보호시설을 개소할 예정이다. 주간보호시설은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장기요양등급을 인정받은 수급자를 대상으로 주·야간 보호서비스를 제공한다.
KDB생명은 부수업무 신고서를 통해 “고령화 심화로 요양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당 고객 수요 충족을 위한 업무를 부수업무로 영위하고자 한다”며 “부지 임차, 시설 개소와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이고 운영 장소가 확정되면 추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생명도 지난달 이사회에서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가 내세운 시니어 특화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요양사업 자회사 설립 안건을 의결했다. 새로 설립될 자회사를 통해 내년 하반기 중 주간보호사업을 개시하고, 2026년 하반기에 서울 인근에 프리미엄급 요양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생명은 지난 10월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HANA THE NEXT)’를 출범하고 은퇴 고객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보험상품의 출시·개정도 이어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23일 치매 검사부터 진단, 입원, 치료, 간병까지 평생 치매 치료여정별 맞춤 보장이 가능한 ‘교보치매·간병안심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치매 단계별 보장은 물론 재가급여·시설급여, 간병인사용, 통합재해진단 등을 폭넓게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기요양 진단, 재가·시설급여, 방문요양지원금 등 세분화된 특약을 통해 장기요양등급(1~5등급)은 물론 인지지원등급까지 세심하게 보장하는 것도 장점이다. 장기요양등급 판정 후 재가급여나 시설급여, 주·야간보호, 방문요양을 이용할 경우 특약에 따라 매일 또는 매월 이용수당을 보장한다. 또 장기요양 판정에서 인지지원등급 이상만 받아도 진단보험금 지급과 재가급여, 주·야간보호 이용을 보장하는 특약도 신설했다.
앞선 20일 삼성화재는 장기요양보험과 관련된 보장을 확대하고 최저가입연령을 낮추는 ‘삼성 함께가는 요양건강보험’을 개정했다. 기존 상품에서 치매를 원인으로 한 경우에만 시설급여·재가급여를 보장하던 것에서 원인 관계없이 장기요양등급 판정 후 시설급여 또는 재가급여를 이용한 경우 매달 가입금액을 지급한다. 보장 가능한 장기요양등급 범위는 기존 1~5등급에서 인지지원등급까지 확대해 가벼운 장기요양보험 수급자가 된 경우에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가입 연령은 기존 40~70세에서 30~70세로 확대해 젊은 층도 보험 가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한국보험신문은 올 한 해 연중기획 시리즈로 ‘고령인구 1000만명, 보험의 역할을 넓히자!’를 연재했다. 이 시리즈를 통해 보험사들이 초고령사회를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선점했음을 알 수 있었다. 또 보험업계는 초고령사회에서의 역할을 강화해 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험신문=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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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raya21@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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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9 23:00: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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