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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스크관리학회, 3·4차 리스크관리 포럼 개최 |
남상욱 교수 “인플레이션에 대한 선제적 대비 필요”
이현복 교수 “평판위험 관리해 지속가능 성장 도모”
한국리스크관리학회는 지난달 22일~23일(1박2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2024년 보험연합학술대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3·4차 리스크관리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리스크관리 포럼에는 남상욱 서원대학교 교수와 이현복 전주대학교 교수가 발표자로 참석했다.
먼저 남상욱 교수는 ‘인플레이션과 보험 리스크’를 주제로 발표했다.<사진> 남 교수는 발표에서 “세계 경제는 팬데믹, 지역 분쟁 및 전쟁 발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 물가 상승, 금리 및 유가 불안 지속 등의 문제와 2021년을 기점으로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물가 및 임금 상승에 따른 근로자 수급 불균형 등 여러 부작용이 발현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보험업은 건전성 확보와 보험소비자 편익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보험 고유의 기능을 살릴 수 있게끔 인플레이션에 대한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며 “인플레이션과 고물가 고착이 보험업에 미칠 영향과 리스크를 짚어보고 물가 상승기 보험사 레질리언스(Resilience, 회복력)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물가는 보험요율 산정, 상품 개발·판매, 자산운용, 보험영업 및 투자손익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예상치 못한 단기적 물가 급등, 인플레이션 장기화는 보험영업을 위축시키는 등 보험업에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인플레이션은 보험사에 지진, 쓰나미, 유럽 재정위기보다 큰 위험으로 작용한다.
남 교수는 “손해보험업이 생명보험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손해보험은 통상 ‘실손보상의 원칙’을 따르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보험 사고 발생률이 낮아졌지만, 자동차 부품가격은 상승하고 인건비 인상 여파로 정비수가는 크게 오른다. 이때 수리기간과 대체차량 이용일이 연장되며 지급보험금이 증가한다.
남 교수는 “보험금 지급 증가는 보험영업이익 감소와 경영 악화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명보험산업의 경우에도 인플레이션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손해보험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인플레이션 확대로 금리가 상승하면 보험계약 가치가 감소하기 때문에 보험 수요가 위축되고 계약 해지가 늘어날 수 있고, 최저보장이율이 시장금리를 크게 하회하면 계약 해지가 늘어나거나 보험계약대출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보험상품 재설계, 보험요율 재설정, 비용 관리 및 자산배분 변경 등 보험사별 대응이 필요하다”며 “보험인수 기준 강화, 보험금 지급 급증에 따른 보험 리스크 재평가 및 보험금 지급의 자동화를 통한 비용 절감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현복 전주대학교 교수는 ‘보험사의 평판위험과 기업가치(Reputation Risk and Corporate Value of Insurance Companies)’ 연구 결과를 통해 “평판위험이 보험사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측정함으로써 평판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각 평판위험 요인에 따라 그 영향을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평판위험(reputational risk)은 ‘기업의 평판이 악화됨에 따라 발생하는 손실 위험’이라고 정의할 수 있고 여기서 기업의 평판은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경험을 바탕으로 굳어진 믿음과 의견, 브랜드이미지 등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발표에서 “보험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평판위험에 대한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재무성과와 제품과 서비스의 관리는 평판위험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강조되고 있으며 비전과 리더십, 사회적 책임, 소비자 보호, 기업 평판도 함께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국보험신문=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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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raya21@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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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01:04:4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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