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뉴스 > 보험정책 |
|
보험업계, 임베디드 보험시장 선점 경쟁 치열 |
삼성생명,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과 임베디드 보험 출시
KB손보, 신상품 아이디어 찾고자 아이디어 공모전 기획
보험사들이 임베디드 보험 확대에 나섰다. 인슈어테크 업체들과 제휴하거나 신상품 개발을 위한 공모전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관련 시장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카카오페이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이 임베디드 보험 시장 선점에 나섰다.
임베디드 보험은 보험사 홈페이지 또는 앱이 아닌 제3의 플랫폼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가입하게 되는 보험상품을 의미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 파손 보장·보증기간 연장 서비스가 대표적인 임베디드 보험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상 서비스에 보험이 자동 조합되는 임베디드 보험을 통해 앞으로 보험은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지급받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보험이 포함돼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상품과 보험을 결합 판매하는 임베디드 보험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임베디드 보험의 시장가치가 지난 2021년 100억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2030년에는 95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명·건강 분야까지 인슈어테크 기술을 적용하면 임베디드 보험은 약 3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보험사들은 각종 임베디드 보험을 판매하기 위해 다양한 업종의 인슈어테크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삼성생명은 병원 예약 플랫폼 ‘굿닥(goodoc)’과 제휴해 임베디드 보험(Embedded Insurance) ‘굿데이 건강서비스’를 출시했다. 가입 완료와 동시에 식중독 입원, 특정법정감염병진단 등 8가지 담보에 대해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보장기간은 1년이며 굿닥에서 병원 접수나 예약을 하면 가입 동의를 거친 후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앞서 삼성생명은 또 다른 인슈어테크 기업 ‘오픈플랜’과 제휴를 맺고 아웃도어 액티비티 앱 ‘페어플레이’에서 ‘레저 액티비티 케어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재해로 인한 사망·장해부터 수술·입원·응급실 내원 등 다양한 사고에 대한 보장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2일~3년까지 보험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인터파크트리플과 제휴를 맺고 여행취소보험을 출시했다. 해외여행 중 발생한 사고만 보장하는 여행자보험과 달리 고객 변심에 따른 여행 취소 수수료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올해 임베디드 상품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보험업 밖 상품과 서비스에 보험을 결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업권과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임베디드 보험 판매를 위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 KB손해보험은 기존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임베디드 보험상품을 찾기 위해 이번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기획했으며,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좋은 아이디어는 실제 타 업종 플랫폼에 탑재할 KB손해보험 임베디드 보험상품 개발에 적극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는 임베디드 보험 판매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으로 쉽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금소법에서 ‘6대 판매원칙’ 등 소비자의 부당 가입을 막고자 규정한 조항들이 서비스 제공형 보험의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임베디드 보험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계약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확장을 위해서는 비대면 설명의 한계를 극복할 판매 준칙 등이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보험신문=이소라 기자]
|
이소라 raya21@insnews.co.kr
[저작권자 (c)한국보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4-05-13 00:26:09 입력.
최종수정 2024-05-13 00:28:05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