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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아시아 보험포럼]韓中日 보험인, AI와 사람이 윈-윈하는 보험 사업 확장 ‘공감’ |
보험산업에 AI 적용, 업무 효율·고객 편의성 제고
보험상품과 서비스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될 것
“사람이 하는 일을 AI가 대체하는 상황은 없어야”
한국과 중국, 일본의 보험인들은 전 세계적 열풍인 챗GPT 등의 AI가 보험산업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2024 아시아 보험포럼에 참석한 대부분 참석자는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험업무의 효율화 등을 통해 보험산업의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인식에 공감했다.<관련기사 2·6~9면>
모리카와 마사하루 일본보험매일신문 사장은 지난달 25일 일본 도쿄 국제 포럼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 보험포험 개회사에서 “한중일 전문가들을 모시고 AI 활용을 전제로 한 보험업계의 비즈니스 모델, 보험 감독의 방향성 등을 논의함으로써 앞으로 보험 비즈니스에서 요구되는 디지털과 사람의 역할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규 금융감독원 도쿄사무소 소장은 축사를 통해 “보험산업에서 AI 기술 적용은 보험사에게는 업무처리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제고하고 비용 절감 및 새로운 영역으로의 사업확장의 기회가, 보험소비자에게는 보험료 인하와 정당한 보상 및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보험상품 이용 기회가 될 것”이라며 “보험사와 소비자가 ‘윈-윈’할 수 있는 이상적인 미래가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지하오 중국국제보험엘리트원탁대회(CMF, China Millions Forum)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 발전사의 제4차 산업혁명 중 하나로 디지털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AI 데이터화 혁명’을 꼽았다. 그는 “데이터화 혁명은 많은 기업을 파산시키고 많은 이들의 일자리를 뺏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닛폰생명이 AI 기술을 고객 서비스 및 비즈니스 확장에 활용하고 있듯 중국에서도 AI를 대형 모델에 적용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미우라 토모히로 일본 금융청 감독국 보험과장은 ‘보험감독 행정의 현상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미우라 과장은 “일본 보험사들도 챗GPT 등 AI 기술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험사들이 어떤 분야에 AI를 적용할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을 모집한다든지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데 있어서 직원들이 어떻게 AI를 적용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특히 AI 활용에도 리스크가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이를테면 보험 계약자가 보험을 유지하고 있는데, 계약자에게 손해가 발생하게 될 경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준호 iFA 대표도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 “AI는 인간이 사용하는 정교한 도구이다. 주객이 전도돼 사람이 하는 일을 AI가 대체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며 “인간의 창의성과 AI와 같은 신기술을 과감하게 도입·융합할 수 있는 제도·법규·비즈니스적 태도의 실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와타나베 유지 닛폰생명 영업교육부 부장은 “고객의 잠재 니즈를 발굴하는 영업직원 채널이 닛폰생명의 강점이며, 디지털 활용으로 축적된 정보와 영업직원의 활동을 조합해 고품질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와 생산성 향상으로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쉬진 북경공상대학 교수는 “AI 기술은 중국의 보험업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엄청난 발전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중국의 일부 보험사들은 AI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AI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적용 영역의 확대로 보험산업과 AI 기술의 결합은 보험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장기적인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키구치 나오유키 일본 MDRT 부회장은 “AI 기술 활용이 늘고 있지만 보험영업을 완성할 순 없다. 생성형 AI의 주요 테마는 ‘대체’가 아니라 ‘지원’이다”라며 “AI로선 불가능한 부분을 영업조직이 채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탁 NH농협생명 마케팅지원 본부장은 “현재 AI 기술은 머신러닝 기반의 초기 단계 수준이지만 AI 기술 도입을 위한 기술 검증 및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AI는 우리 생활 속에 깊숙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험은 대표적인 인지산업으로서 보험사 및 설계사의 중요한 역할에 초점을 맞춰 지속적으로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종수 손해보험협회 소비자서비스 본부장은 “AI가 도입된다는 것은 사람을 대체한다는 개념보다는 사람과 상생과 협력을 통해서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제 17회 아시아 보험포럼’ 행사 둘째 날(4월 25일) 도쿄 국제 포럼에서 이준호 iFA 대표가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보험신문=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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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raya21@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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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01:30:4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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