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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개인정보 판매 논란… “고객 관점에서 보완책 마련할 것” |
고객 DB 건당 6만9000원에 판매한 토스… 보험업계도 이견
‘제3자 정보제공’ 무분별 사용 vs 안심번호 제공, 문제 없어
[한국보험신문=이소라 기자]최근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가 보험 상담 서비스를 통해 고객 개인정보를 유료로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토스는 토스보험파트너를 이용하는 설계사와 GA 자회사인 토스인슈어런스에 고객 DB를 판매해왔다. 보험사, 상품명, 보험료 등 보험가입 정보와 이름, 생년월일, 성별 등을 망라한 고객정보는 한 건당 6만9000원에 팔았다.
토스는 정보 수집을 위해 자사 앱의 보험상담 서비스를 이용했다. 해당 서비스 안에 제3자 정보제공 동의 항목을 둬 정보를 취득할 구실을 만든 것이다. 특히 해당 앱은 보험뿐만 아니라 은행 계좌, 카드 등을 일괄적으로 조회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은 편이며, 토스보험파트너를 이용하는 설계사 중 650여명이 정보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커지자 토스는 “본 서비스는 보험상담을 원하는 고객에 한해 명시적 동의를 거쳐 진행된다. 토스는 고객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의 2차 유통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매칭되는 고객의 전화번호는 실제 번호가 아닌 일회용 안심번호를 제공하고 있고, 보험가입 내역 등의 개인정보 역시 고객이 상담을 중단하면 자동으로 파기되기 때문이다.
토스는 ‘내 보험’ 서비스 중 보험상담 선택 때 ‘설계사가 유료로 고객정보를 조회한다’는 점을 동의 과정에 명시해 고객이 상담 전 충분히 고려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고객 관점에서 상담 과정을 보완하는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스의 개인정보 판매에 대해 보험업계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제3자 정보제공’을 무분별하게 사용했다는 입장과 최소한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갖췄으니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자는 토스의 해당 서비스 이용하려면 이름, 생년월일, 성별 등의 정보가 꼭 필요한데 이 정보를 수집하면서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근거를 달아 소비자의 선택권을 해쳤다는 것이다. 후자는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매칭되는 고객의 정보는 실제 전화번호가 아닌 ‘일회용 안심번호’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 같은 장치조차 없는 보험사도 많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물론 법인보험대리점(GA)들은 직접 고객 개인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하거나 혹은 전문 브로커나 업체에서 개인정보를 사실상 무차별적으로 확보하면서 실제 전화번호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며 “일종의 관행을 따라간 토스에 대해 비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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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raya21@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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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0 01:44:4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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