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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키우기, 숲 조성… 금융권 ESG ‘각양각색’ |
벌 집단 실종에 KB금융 도심에 양봉 농장 운영
신한라이프·한화손보, 숲 조성 통해 ESG 실천
[한국보험신문=이소라 기자]KB금융그룹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는 꿀벌 생태계를 회복하고자 ‘K-Bee(케이-비)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사진>
이번 프로젝트는 꿀벌 개체 수 회복을 위해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주요 이슈를 발굴하고 사회적 움직임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밀원숲 조성, 밀원식물 Kit(키트) 배포, 도시양봉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마련해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국민들의 작은 실천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꿀벌 보호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우리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정부, 기업,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져 꿀벌들이 다시 날아오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꿀벌은 인류가 식량용으로 키우는 100대 작물 중 70%의 수분을 담당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생태계 내 차지하는 역할이 크지만,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꿀벌이 실종되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부터 이번 봄까지 짧은 기간에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등 전국적으로 꿀벌 약 78억 마리가 사라지는 군집 붕괴 현상이 나타났다. 꿀벌이 사라진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농촌진흥청, 한국양봉협회 관계자들은 꿀벌응애 등 해충과 말벌의 공격, 과도한 살충제 사용, 이상기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과 국제기구들은 꿀벌이 사라질 경우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된다고 경고한다. 2015년 하버드대 사무엘 마이어 교수팀은 꿀벌이 없어지면 식물이 열매를 맺지 못해 식량난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연간 142만명의 사람들이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국내 금융그룹들이 양봉장과 농장 조성 등 꿀벌 생태계 복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하나금융그룹은 꿀벌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꿀벌농장인 ‘하나 비 컴백(BEE, Come Back)’ 농장을 조성했다. 하나금융은 이를 통해 생태계 회복에 기여하고 발달장애인 양봉가 육성 및 고용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또 지역 주민 대상 도시양봉 체험 교육, 가족 주말 체험 농장 활용, 지역 기반 소셜 벤처 협력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농협중앙회는 이상기온 등으로 꿀벌 소멸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양봉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무이자 재해자금 200억원을 자금 피해가 큰 지역 25개 농·축협에 지원한다. 해당 농·축협은 이 자금을 운용해 발생한 수익으로 피해 조합원에게 4억원 규모의 꿀벌, 봉군, 양봉사료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금융권과 함께 보험업계도 ‘ESG 경영’의 ‘환경’ 부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험업은 종이 사용이 가장 많은 업종 중 하나로, 청약 한 건 당 사용되는 종이는 보험약관 등을 포함해 약 150~170장에 달한다. 이에 보험업계는 전자 청약을 통해 서류를 없애고 페이퍼리스(종이 없는) 환경 구축에 나섰다. 대기업에 속한 보험사는 탈(脫)석탄을 선언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환경적 가치를 키우려는 보험사들의 노력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보험업의 본질과도 일치하며 친환경 활동들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강원도 홍천군 방대리 일대에 1.6ha 규모의 ‘빛나는숲 1호’를 조성했다. 이는 신한라이프가 진행하는 ‘빛나는숲 캠페인’의 세부 프로그램 중 하나로,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위해 벌목으로 훼손된 숲을 되살리는 활동이다. 이번 숲 조성에 신한라이프 임직원, 설계사 등 20여명과 트리플래닛 관계자가 참여해 소나무, 낙엽송, 물푸레나무 등 묘목 총 5000여 그루를 심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3월 마포구 난지도에 자리한 노을 공원에서 도시숲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지구에 심는 희망 한 그루’란 이름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한화손해보험 임직원들이 인공적으로 조성된 노을공원의 생태계 복원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온실가스 저감에 효과가 있는 졸참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상수리 나무 등 묘목을 준비해 식재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한화손보는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기 위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나눔 활동들을 진행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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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raya21@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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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6 03:31:3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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