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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려동물보험 ‘코로나 반사이익’ 톡톡히 |
작년 신규 가입자 급증하고 계약유지율 상승
집콕 시간 길어지면서 반려동물 사육자 늘어
[한국보험신문=이연훈 기자]일본의 반려동물보험시장이 코로나19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일본 보험업계에 따르면 애니콤홀딩스, 애니펫손보, PS보험 등 일본 반려동물보험의 빅3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신계약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빅3의 반려동물보험 보유계약건수는 2020년 9월말 시점 159만건으로 3월말에 비해 11만5000건이나 늘었다. 10월 이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계약 만료나 갱신계약 포기를 감안할 경우 보험사마다 지난해 10만건 안팎의 신계약건수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결산이 나오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야노경제연구소는 반려동물보험을 포함한 일본의 반려동물시장 규모가 지난 2019년 1조5700억엔에서 2020년에는 1조6257억엔으로 557억엔이나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올해도 250억엔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최대 반려동물보험 전용 보험사인 애니콤손보의 경우 보유계약건수가 2020년 12월말 시점 89만6247건으로 90만건에 육박하고 있다.
애니콤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요불급한 외출을 삼가는 분위기에서 반려견과 반려묘를 키우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었다. 당사의 경우 반려동물보험 보유계약건수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27만여건 증가했는데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에는 상반기 신계약만 10만건을 넘어섰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90%대의 계약유지율을 보이고 있어 지난해와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올 연말이나 내년 초 보유계약건수 100만 돌파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니콤손보에 이어 일본 반려동물보험시장 점유율 2위 아이펫손보는 지난 1월 28일로 보유계약건수가 6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도 소비자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외출 자제나 텔레워크 보급 등에 따라 재택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새롭게 가족으로 맞아들이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신계약 증가와 업계 최고 수준인 90%대의 계약유지율에 따라 보유계약건수가 2020년 3월 50만8225건에서 2021년 1월 60만건에 도달했다. 특히 2018년 11월 40만건에서 2020년 3월 50만건까지 10만건이 늘어나는데 1년 5개월 걸렸으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10개월만에 10만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반려동물 사육 붐과 반려동물시장 확대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반려동물 사육 붐과 반려동물보험시장 활성화에 지대한 기여를 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러한 트렌드가 일시적인 것에 그친다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사육을 포기하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반려동물보험 시장도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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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훈 dusgns02@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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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00:25:2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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