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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저축성보험, 수보료보다 지급보험금 더 많았다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격차 9000억원 육박
“2008년엔 회복 가능했지만 이번엔 쉽지 않을 것”
[한국보험신문=최은수 기자]생명보험 저축성보험은 지난해 10월 기준 보험료수입보다 지급보험금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수입과 지급보험금 격차는 9000억원이다. 이러한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졌을 경우 생명보험업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보험료수입보다 지급보험금 액수가 많은 역전현상을 맞게 된다.
지난 3일 생명보험협회 금융통계월보에 따르면 2018년 10월 기준 생보업계가 올린 저축성보험 보험료수입은 28조3361억원이다. 반면 지급보험금은 29조2134억원으로 거둬들인 보험료보다 8776억원이 더 많았다. 지급보험금은 보험금지급 사유발생에 따라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자 혹은 보험수익자에게 지급한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사망·상해보험금, 만기보험금, 급부·환급금, 각종 배당금 등이 포함된다. 이같은 수입-지급 역전현상은 지난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에 맞닥뜨렸던 2008년 외에는 없었다.
이같은 원인은 지난해 저축보험 수입보험료가 격감한 것에서 비롯됐다. 2018년 10월 기준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28조3361억원으로 전년동기(33조1866억원) 대비 4조8500억원 줄었다. 여기에 지급보험금이 늘어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0월 기준 지급보험금은 29조2134억원으로 전년동기(25조7265억원) 대비 13.6% 증가했다.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저축성보험 수지역전 현상이 회복(리바운드) 가능했던 2008년과 달리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저축성보험 수지역전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 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의 제도 변화, 금리 이슈, 세제혜택 감소 등 여러 분제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만들어진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충격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보험 해약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감소 추이는 보험판매자도 계약자도 함께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여서 장기화의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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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수 cuscause@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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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7 00:27:5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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