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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다이렉트 車보험 특약할인 ‘뒷전’ |
PC·모바일서 자사 오프라인 대비 할인폭만 명시
업계 “브랜드파워는 있으나 특약경쟁력은 약한 편”
[한국보험신문=최은수 기자]국내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다이렉트 채널에서 특약할인을 앞세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삼성화재의 경우 특약할인 마케팅에 소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국보험신문이 지난 8일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상위 4사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입 채널을 살펴본 결과 삼성화재다이렉트만이 홈페이지 메인에서 고객이 특약할인을 통해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얼마나 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 명확하게 표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경우 자사 오프라인보다 18% 저렴하다는 안내에 그친다. 이는 다이렉트 채널 메인페이지에서 현대해상이 ‘자사 오프라인 대비 저렴할 뿐만 아니라 모든 특약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60.1%’를 강조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DB손보 ‘우리는 65.0%까지’, KB손보 ‘7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등과 대조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각 사마다 마케팅 전략과 방침이 다르다. 삼성화재는 기본보험료가 타사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특약할인을 내세우는 마케팅은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면서 “웹이나 모바일엔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벤트나 프로모션 등을 통한 외부유입을 할 때 나타나는 안내도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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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달리 해석한다. 업계 전문가는 “삼성화재의 경우 다이렉트 채널에서 모수(기본보험료)가 적다보니 할인폭이 얼마 안돼 보이는 ‘통계의 오류’가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화재 특약의 경쟁력이 타사보다 약하기 때문에 사실상 전면에 내세우기에는 껄끄러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삼성화재 다이렉트 채널에서 설정할 수 있는 주요 담보의 가입금액이나 보장한도는 다른 상위사보다 적은 편이다. 예컨대 삼성화재 다이렉트로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가입 시 설정할 수 있는 자동차상해특약 최고 가입금액한도는 사망 3억원, 부상 3000만원이다. 이는 현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시판중인 손보사 중 부상 가입한도가 낮은 편에 속한다. 또한 대면채널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약관에 따라 사망 5억원 부상 5000만원까지 가입한도를 높일 수 있는데 다이렉트 채널에서는 이같은 한도 설정이 불가능하다. 이밖에 주행거리가 적을수록 할인혜택이 커지는 에코마일리지 특약도 다른 대형사들보다 할인이 적용되는 거리가 짧다. 삼성화재의 에코마일리지특약은 구간마다 차등을 두고 주행거리 최대 1만2000km 이하인 가입자에게까지 할인혜택을 적용한다. 반면 현대해상 등은 1만5000km 이하까지 마일리지특약 대상으로 포함해 더 많은 고객에게 할인을 적용하고 있는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의 브랜드 파워와 애프터 서비스는 독보적이라는 것과 자동차보험 시장의 3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어 규모의 경제에 따라 기본보험료를 타사보다 저렴하게 하고 있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특약 위주로 흐르는 다이렉트 채널에서는 타사보다 특약할인에서 밀리기 때문에 이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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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수 cuscause@insnews.co.kr
[저작권자 (c)한국보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03-12 00:03:51 입력.
최종수정 2018-03-12 13: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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