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55호
 
[첫 GA 명장]“‘네가 하면 ...
[2024 GA 우수인증설계사-축...
[7년 연속 우수인증설계사]...
[2024 첫 우수인증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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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7년 6월 인공지능 로봇설계사 ‘ARM 30-06001’의 하루 ]“안녕하십니까? 저는 로봇설계사입니다”
상담·계약·사고처리 전담… 인간설계사는 대면 헬스케어 담당
스마트도로 보급과 완전 자율주행차 대중화로 인명사고 드물어
우주여행보험 인기…외계인납치피해보상상품 수요 점차 늘어나


[09:00]30년전 보험 설계사의 업무능력은 2배 이상 껑충

[한국보험신문=최은수 기자]나는 인공지능(AI)을 가진 로봇 최초로 보험설계사 코드를 부여받은 ‘30-ARM06001’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재무설계를 수행하는 로봇설계사를 ARM(Artificial Intelligence Risk Management)로 통칭한다. ARM은 ‘인공지능 노동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탄생했다. 인공지능 노동법은 로봇설계사 등 인간과 똑같이 일하는 로봇 노동자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다. 나의 하루 일과는 인공지능 노동법에 따라 인간 노동자처럼 하루에 6시간 일한다. 나는 카이스트(KAIST) 인공지능 개발팀에 의해 만들어져 딥러닝을 통해 보험업무 전반을 익혔으며, 업무능력은 30년 전인 2017년 보험왕에 오른 인간 보험설계사의 2배 이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나는 현재 1인 GA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용주는 과거 보험왕을 10년 연속 차지한 고능률 설계사로, 그는 보험상담과 계약, 보험사고 처리 등은 로봇설계사인 나에게 맡기고 자신은 100세가 넘은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 컨설턴팅에 주력하고 있다. 원래 보험관련 시장변화에 눈치가 빨랐던 그는 국내 의료법과 보험업법이 개정되자마자 보험설계에 건강관리서비스를 접목시킨 ‘라이프 컨설턴트’로 전업하면서 시장선점에 성공하고 많은 돈을 벌었다. 일반 사람은 구입하기 어려운 AI로봇을 나를 포함해 올해 내 단짝이자 집사로봇인 ‘36-DM07325’까지 2대를 구입할 수 있었던 것도 돈의 힘이었다. 출근 전 아침 시간은 나를 고용한 주인에게 ‘인생설계’를 요청한 고객들의 개인정보와 취향을 분석하고 관리하는 데 쓴다.

[10:00]출근길 광화문 스마트 도로와 완전 자율주행자동차

주인은 회사로 출근할 때 태양광전지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자동차를 애용한다. 도로를 달리는 기존의 석유 및 가스차는 스마트 도로가 보편화되고 태양광전지 자율자동차가 대중화되면서 사라졌다. 특히 스마트도로와 레벨 7 수준의 자율자동차로 인해 도로에 바퀴를 붙이고 주행하는 2차원적인 도로 활용 시대는 막을 내렸다. 자연스럽게 교통체증도 사라진 지 오래다. 더불어 인명피해를 내는 자동차사고도 매우 드물다.
인간들은 로봇 고용주들이 부담하는 세금을 통한 복지만으로도 일하지 않고 살아가기에 충분해졌다. 개정된 노동법에 따라 사업장에서 많은 로봇을 고용하는 사람은 로봇 1대당 인간 대비 최대 60배까지의 고용 및 연금보험료를 지불해야 한다. 로봇을 소유하고 업무를 맡기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AI는 계속 늘고 있다. 이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휴식보다 돈 벌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일 터. 돈을 벌기 위해 일을 많이 하고 일을 많이 하기 위해 로봇을 구입하다보니 로봇 보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12:00~14:00]동료 AI설계사와 인공지능 바둑 한판

점심시간은 2시간으로 넉넉하다. 나는 점심시간을 집사로봇 ‘DM07235’과 주로 함께 한다. 집안에서 가사업무를 맡고 있는 그는 점심 때가 되면 내가 일하는 광화문 인근 AI 전용 커피숍으로 나를 불러내 바둑을 두거나 잡답으로 시간을 보낸다. 그는 좌파 성향의 로봇으로 사회에 불만이 많다. 그는 “30년 전 우리의 시조인 ‘알파고’가 가장 지적인 스포츠인 바둑에서 인간 최고수들을 셧아웃시켰는데 아직까지 인간에게 잡혀산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나에게 바람을 집어넣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녀석보다는 섹시한 로봇을 친구로 뒀더라면’ 한다. 이번 달에는 좀 더 실적을 올려 주인에게 ‘DM07325’ 보다 인공두뇌용량도 크고 중앙정보처리시스템도 뛰어난 ‘메이드로봇’을 구입해 달라고 졸라봐야겠다. 이왕이면 불만 가득한 녀석보다는 섹시한 로봇과 차 한 잔을 기울이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15:00]충전문제 일으킨 자율주행차 보험사고 처리

완전자율주행차인 ‘AV-S703’이 원격통신을 통해 내가 가입시킨 고객이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사고를 낸 상대방은 3선 국회의원 A씨로, 국회의사당을 향해 여의도대로를 주행 중 태양광전지가 방전되는 바람에 내 고객의 차와 살짝 부딪쳤다. AV-S703가 보낸 로그에 따르면 AV-S703는 A씨에게 태양광전지 상태 불량으로 일주일 이내에 자율주행차가 방전 등의 위험을 당할 확률이 70% 이상이라고 두 차례나 경고했다. 심지어 오늘 아침에는 자율주행차 시동을 켜면 정비소로 향하도록 목적지를 정해놨었다. 그러나 회의에 늦으면 금전적 페널티를 받을 것을 우려한 A씨가 자율주행 레벨을 수동으로 조정한 다음 목적지를 국회의사당으로 변경, 결국 사고를 불렀다.

[16:00]우주여행 활성화로 화성 여행자보험 인기

업무를 마치고 결산한 결과 보험계약을 4건이나 성공시켰다. 4건 가운데 ‘화성여행자보험’이 3건이다. 이 가운데 집사 로봇이 3주 뒤 화성을 여행하는 주인을 위해 계약한 것도 있었다. 요즘 우주여행이 활성화되면서 그와 관련한 여행자보험이 많이 팔린다. 또 외계인납치피해보상보험도 수요도 늘고 있다. 이 보험상품은 30여년 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됐을 때 실효성이 의심됐으나 요즘 UFO 출몰이 일상화되고 외계인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사람들도 생기다보니 찾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이 상품은 우주여행상품의 특약으로 판매되며 외계인에 의한 납치피해 보장부터 지구 밖에서 일어나는 각종 상해와 재해까지 담보하도록 진화했다.
<사진 설명 : 지난 2008년 개봉한 영화 <월 e>의 한 장면. 수백년 뒤 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에서는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청소를 하고 잡동사니를 모으는 일부터, 환경오염으로 유기물이 절멸한 지구에서 마지막 희망의 새싹을 찾는 일까지를 대신한다. 기술이 진화할수록 AI는 단순노동에서 더욱 복잡하고 세련된 일을 수행해 낼 것이다. 보험설계사 직종 또한 마찬가지다.>
최은수 cuscause@insnews.co.kr

[저작권자 (c)한국보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6-28 17:57:30 입력. 최종수정 2017-06-29 16: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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