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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보험산업, ‘혁신’에 ‘미래’ 있다]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빛이 보인다 |
보맵, 13만 회원 확보 4개사로부터 투자 유치
“글로벌 격차 좁혀 해외서도 기술력 인정받아”
보험에 대한 인식 개선과 규제 완화 선행돼야
[한국보험신문=최은수 기자]국내 인슈어테크(Insure+Tech)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보험 선진국들에 비해 5년 정도 늦게 출발했지만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과 해외 진출이 이뤄지면서 글로벌 격차를 좁혀나기기 시작했다.
미국 벤처캐피털 전문 조사기관인 CB 인사이츠(CB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인슈어테크 시장 규모는 5년 사이 비약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11월 기준 2조7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15년 대비 92%의 성장률을 보였다.
글로벌 인슈어테크 수준과 비교하면 국내 인슈어테크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다. 그러나 올들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IT 강국의 강점을 발휘하면서 글로벌 시장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국내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가운데 최근 돋보이는 활약을 하는 업체로 레드벨벳벤처스의 보맵(bomapp)을 꼽을 수 있다. 보맵은 올해 2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출시 4개월 만에 15만 다운로드와 13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3월에 선보인 설계사용 보맵에도 1만여명의 설계사들이 가입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홍콩-코리아 핀테크 나이트’에 한국 스타트업 대표로 참가해 해외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보맵은 지난 22일 더스퀘어앤컴퍼니, 알리페이 한국 총 파트너인 ICB, 롯데엑셀러레이터,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등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마이리얼플랜도 보험업계가 주목해야 할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이다. 해외에서 먼저 시작된 빅데이터 보험정보플랫폼 엔진을 역으로 수출까지 추진하는 등 급성장했다. 마이리얼플랜은 2015년 5월 베타기간을 거쳐 보험분석시스템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6만여명의 고객이 이용중이다. 지난 2015년 8월 (주)더벤쳐스 6억원 투자유치에 이어 11월에는 정부 벤처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Korea)’에 선정됐다. 또한 2016년에는 캡스톤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로부터 12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받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지태 마이리얼플랜 최고전략책임자는 “글로벌 시장과 비교했을 때 국내 인슈어테크의 출발은 늦은 편이지만 기술력은 짧은 기간에 세계 수준에 근접했다. 최근 실리콘 밸리 등에서도 마이리얼플랜과의 기술 및 제휴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우선 보험업은 규제산업으로 분류돼 규제가 많다. 또 보험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부정적인 편이다. 이에 류준우 보맵 대표는 “보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의 혁신적 기술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슈어테크가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이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검증된 가이드라인을 통과할 능력과 개인정보보호 기술 등을 갖춘 업체에 대해서는 규제를 완화해 주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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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수 cuscause@insnews.co.kr
[저작권자 (c)한국보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6-26 01:07:32 입력.
최종수정 2017-06-26 12: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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