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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고객 확보에 달아오른 車보험시장 |
KB손보, 대중교통 이용실적따라 할인
동부화재, 국내 첫 UBI 상품 출시 추진
“할인경쟁 과열로 손해율 상승 우려도”
[한국보험신문=박상섭 기자]올들어 주요 손보사 대부분이 CM(Cyber Marketing)채널에 진출했다. 지난해까지 삼성화재가 독주해왔던 CM채널은 2~3개월의 짧은 기간에 자동차보험의 주요 채널로 자리매김하면서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은 남과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는 것이다.
이에 손보사들은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특화상품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특화상품의 타깃은 사고율이 낮은 우량고객이다. 국내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이 최근 우량고객 확보경쟁으로 요동치고 있다.
KB손보(대표대행 허정수 부사장)는 지난 8일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버스와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이용실적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대중교통 이용 할인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최근 3개월간 15만원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가입자라면 운행거리에 상관없이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자동차보험으로 기존 상품들과는 차별화된다. 특히 블랙박스 장착과 3년 무사고, 마일리지에 따른 할인까지 중복 적용하면 최대 47%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관련기사 5면>
동부화재는 이달 말 SK텔레콤의 T맵을 활용해 운전자의 운전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하는 ‘UBI(usage based insurance) 자동차보험’으로 CM채널에 뛰어든다. 이는 CM채널에 한발 늦게 진출함으로써 생긴 불리를 차별화된 상품으로 단박에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운전습관이 좋아 사고가 적은 우량고객을 확보하면 그만큼 손해율을 줄일 수 있다. 동부화재 UBI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최대 5%의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고, 여기에 블랙박스와 마일리지 할인까지 추가할 경우 최대 40%까지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동부화재 외에 메리츠화재와 흥국화재도 KT와 손잡고 UBI 자동차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두 회사의 상품은 동부화재가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운전습관 정보를 수집하는 것과 달리 차량운행기록장치(OBD)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그동안 CM채널에서 독주를 해온 삼성화재는 지난달 25일 업무용과 기업용을 대상으로 한 TM채널에 진출했다. 이는 기존의 인바운더 영업에서 벗어나 아웃바운더 영업을 하겠다는 것으로, 타 손보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업무용과 기업용 TM채널 진출도 우량고객 확보가 목표다.
손보업계는 최근 손보사들이 특정 계층 대상의 할인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것에 대해 우량고객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KB손보의 대중교통 할인 자동차보험과 삼성화재의 업무용과 기업용 TM채널 진출은 기본적으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다.
손보사 관계자는 “직장인들은 대부분 주말에만 자동차를 이용하고 운행거리도 짧아 손보사 입장에서는 사고율이 낮은 우량고객이다”면서 “CM채널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손보사마다 가격경쟁의 한계를 극복하고 점유율 확대를 위해 우량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동차보험 시장의 이같은 흐름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손보업계 전문가는 “소비자 측면에서 보면 저렴한 자동차보험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가입자의 선택권이 확대돼 긍정적이다”면서도 “우량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과도한 할인 경쟁이 지속되면 오히려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KB손해보험이 지난 8일 빅데이터를 활용해 버스나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대중교통 이용 할인 자동차보험’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사진 제공 : KB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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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 bbakddol@insnews.co.kr
[저작권자 (c)한국보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6-03-14 00:45:18 입력.
최종수정 2016-03-14 00: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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