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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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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빅5, 내년 2월 중 車보험료 2.5~3.0% 인하

손민아 alsdkqg@insnews.co.kr


삼성화재·KB손보·메리츠화재, 이륜차도 10%대 검토
안정적 손해율에 기반… 상생금융 차원 대응


내년 2월 중순부터 대형 손보사들은 2.5~3.0%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 이에 중소형 손보사들도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한 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 등 손보 상위 5개사는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

삼성화재는 내년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2.6%, 이륜자동차보험료 8% 수준의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지난해 4월(1.2% 인하), 올해 2월(2.1% 인하)에 이어 역대 처음으로 3년 연속 인하하게 된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올해 2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0% 내린 데 이어 내년 2월에도 2.5%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현대해상은 내년 2월 15일 이후, DB손해보험은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부터 할인된 보험료를 적용하게 된다. DB손해보험에 따르면 이번 보험료 인하로 가입자 1인당 평균 2만2000원가량 보험료를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손해보험은 개인용 자동차와 개인소유 이륜차의 보험료를 내린다.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는 내년 2월 중순 이후 책임개시 계약부터 2.6%가량 내리고, 개인소유 이륜차보험료는 내년 1월 중순 이후 책임개시 계약부터 평균 10.3% 인하할 예정이다. 또 고객 체감도를 제고하기 위해 가정용 이륜차는 13.6%, 개인배달용(비유상 운송) 이륜차는 12.0%까지 내린다.

메리츠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업계 최고 수준인 3.0%를 인하하는 데 이어 이륜차보험료도 10%가량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올해 2월보다 확대된 인하율을 검토할 수 있었던 것은 올 한 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된 덕분이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상위 5개사의 올해 11월까지 누적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9.3%로 조사됐다. 통상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 안팎으로 유지되면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달성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월별로 보면 올해 1~7월까지는 평균 77.3%의 손해율을 기록하다가 8월 이후 여름휴가, 추석연휴 등으로 통행량이 늘어나며 8~11월 평균 손해율이 82.9%까지 상승했다.

보험업계는 겨울철 폭설·한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연말 손해율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면서도, 최근 금융당국의 상생금융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섰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사고율 증가,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원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최근 고금리, 물가상승에 따른 보험소비자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며 “국민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보험신문=손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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