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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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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미래 먹거리, 글로벌·헬스케어·요양

이소라 raya21@insnews.co.kr


한화생명·DB손보, 베트남·인니 등 보험사 인수
KB손보·신한생명,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요양사업 기여’


미래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평가받는 국내 보험시장이 ‘글로벌’, ‘헬스케어’, ‘노인요양’이란 새로운 먹거리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한화생명, DB손해보험 등 대형 보험사들은 해외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보험시장이 주요 타깃이다.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 리포(Lippo)그룹의 자회사인 리포손해보험 지분 62.6%를 인수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이 47.7%, 한화손해보험이 14.9%의 지분을 인수하는 조건이다.

한화생명은 리포손보 인수를 통해 기존 인도네시아법인의 생명보험사업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생명·손해보험을 아우르는 통합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인도네시아 보험산업과 금융시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2월 베트남 손해보험 시장점유율 10위 ‘VNI(Vietnam National Aviation Insurance)’의 지분 7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2015년에는 시장점유율 5위(현재 3위)의 베트남 ‘PTI(Post&Telecommunication Insurance)’의 지분 37.32%를 인수하기도 했다. DB손해보험은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통합관리(PMI)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과거 PTI를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현지 보험시장 상위사로 키운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내 보험회사들은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해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로, 두 회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별도 자회사를 설립하고 플랫폼을 구축했다.

KB손해보험은 ‘KB헬스케어’를 설립하고 통합 플랫폼 ‘오케어(O-Care)’를 선보였다. KB헬스케어는 오케어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생명보험업계 최초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신한큐브온(CubeOn)’을 설립했다. 신한큐브온은 AI 서비스 전문기업 이스트소프트와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된 AI 가상인간 개발과 콘텐츠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모바일 홈트레이닝 플랫폼 ‘하우핏(HowFIT)’에 가상인간을 활용한 운동 프로그램을 추가할 예정이다.

요양산업에 투자를 늘려가며 ‘시니어케어’ 시장 선점에 나선 보험사들도 있다. KB손해보험은 2016년 요양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한 이후 2017년 주·야간 보호시설 ‘강동케어센터’에 이어 2019년에는 ‘위례빌리지’, 2021년에는 ‘서초빌리지’를 개소했다. 또 다른 자회사인 ‘KB헬스케어’는 시니어 돌봄 플랫폼 ‘케어닥’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시니어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요양사업 추진을 계획 중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요양사업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요양시설 건립 부지 매입을 추진해왔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1월 열린 공개회의에서 미래 성장동력 육성의 일환으로 요양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국보험신문=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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