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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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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패션 대여문화 대중화로 관련 보험상품 아쉽다

최은수 cuscause@insnews.co.kr


온라인 렌털서비스 ‘프로젝트앤’, 반년만에 13만 돌파
업계 “렌트카보험과 비슷한 구조로 안착 가능성 높아”


[한국보험신문=최은수 기자]고가의 의류나 명품 가방을 빌려주는 ‘패션 렌털 서비스’가 대중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SK플래닛의 패션 렌털 서비스 모바일 앱 ‘프로젝트 앤’은 출시 7개월만에 가입회원 수 13만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패션 렌털 서비스 문화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것은 경기불황에 따른 알뜰 소비와 함께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비 트렌드가 ‘소유’에서 ‘대여’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대여 기간 제품에 손상이나 하자가 발생해 반납 시 분쟁이 빈발하는 등 이에 대비한 보험상품 개발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이 지난해 11월 모바일앱을 통해 선보인 패션 렌털 서비스 ‘프로젝트 앤’은 최근 가입회원 수 13만명을 넘어섰다. SK플래닛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최근 ‘프로젝트 앤’ 서비스를 CJ오쇼핑에도 론칭해 판매채널을 확대했다. 또 론칭 당시 100개 브랜드 1만2000여점이었던 상품을 올해 봄여름 시즌을 맞아 150개 브랜드 3만여점으로 대폭 늘렸다.

이같은 명품 패션 렌털의 열기는 오프라인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0일 패션 전문 편집숍이자 대여 기능까지 갖춘 ‘살롱 드 샬롯’ 2호점을 잠실점 에비뉴엘에 오픈했다. 명품 대여 수요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증가하고 있어 최근에는 중소업체들도 서비스를 늘려가는 추세다.

그러나 대여 기간 파손 사고로 인한 소비자와 업체간 분쟁이 빈번해 문제가 되고 있다. 각 업체에서는 파손 시 수선을 위한 보증금 형태의 일정한 금액을 소비자에게 받고 있지만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명품 대여업체나 소비자가 대여한 명품이 파손될 때를 대비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살롱 드 샬롯 관계자는 “명품 파손에 대비한 보험을 따로 가입하지 않았다”며 “렌털 예약을 할 때 렌털금액의 반을 보증금 형태로 받는다. 이후 얼룩의 경우 드라이를 해서 지워지면 이틀 후에 보증금을 돌려주며 얼룩이 지워지지 않거나 옷 또는 가방 등이 찢어질 경우 보증금 내에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보험업계 전문가는 “렌트카처럼 패션 렌털 서비스에도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 보험이 필요하다”면서 “유통 및 패션업체에서 대여하는 명품은 대부분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렌트카보험을 참조해 보장과 담보를 꾸려 상품을 내놓을 경우 안착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도 “명품패션 대여 문화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될 경우 보험사에서 상품개발을 고려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KB손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고가의 명품이라 할지라도 동산에 해당하고 과거 휴대폰분실보험에서 불거졌던 역선택의 위험이 있어 보험상품을 섣불리 개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렌트카보험과 연예인 등 주요인물의 신체상해 등을 보장하는 키퍼슨(Key person)보험이 시판되고 있는 것으로 미뤄 승산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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