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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이정범의 ‘응급의학 가이드’]겨우살이 추출물 면역항암요법

겨우살이라는 식물은 특이한 생태를 가지고 있다. 바로 다른 나무의 가지에서 기생하는 식물이다. 열매를 맺어 새가 열매를 먹고 대변으로 씨가 나오는데 이 씨가 나무에 떨어지면 나무에서 기생하는 생태이다. 영어로는 미슬토(Mistletoe)라고 한다. 이러한 겨우살이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이번에 다룰 식물은 비스쿰알붐(Viscum Album)이라고 하는 겨우살이다.

예전부터 겨우살이는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이를 이용한 음식이나 건강보조식품이 많았다. 그리고 유럽에서는 이러한 겨우살이 식물의 성분을 연구해서 어떤 항암효과가 있는지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밝혀진 성분을 토대로 주사제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겨우살이 추출물을 통해 만든 항암주사요법은 실제로 암 환자들의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미슬토 주사제제는 현재 이스카도, 압노바 등의 상품명으로 처방되고 있으며 병원에서 처방으로만 가능한 주사제제이다. 주사는 피하주사이기 때문에 하복부 지방 부위에 맞게 된다. 이렇게 몸속에 들어간 주사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고 그 가운데 항암, 암 포식 효과를 증강시킨다. 또한 다른 면역시스템 또한 자극 및 증강한다. 그 결과 우리 몸에서 IL-6, LFN-r 등의 물질 분비가 증가하게 된다.

사실 이러한 주사제 치료는 암에 대한 주된 치료라고 할 순 없다. 수술처럼 직접적으로 종양을 제거하지도 않고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같이 현저히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는 급진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동반되는 부작용을 감소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이제는 단순히 암을 치료하는 게 아닌 더 좋은 삶의 질을 유지하며 치료하기를 원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미슬토 주사요법이나 이전에 말했던 싸이모신 알파-1 등의 물질은 부작용을 줄여주고 항암, 방사선 치료를 진행 중인 환자에게는 소량 암세포의 사멸까지도 유도하기 때문에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그 삶의 질이 현격히 좋아질 수 있는 치료이다.

또한 항암·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는 환자들도 지속적인 항암면역치료는 추가적인 재발이나 전이 가능성 또한 유의미하게 낮추어 암 치료가 끝난 뒤에도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면역치료에 국소온열암치료까지 동반하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실 위에서 말한 암 치료 종료 후 면역치료나 국소온열치료는 치료를 진행하는 단계에선 특별히 몸이 더 좋아지는 것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발생하면 무서운 재발이나 전이를 현저히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미슬토 주사제제의 항암, 면역치료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되었다. 유방암의 경우에는 고용량 주사제제를 사용한 경우 44~62%의 환자에서 종양이 완화되었음을 확인한 복수의 연구가 있다. 또한 임상 전 단계 연구에서도 미슬토 추출물은 유방암세포에 대한 세포독성 효과를 확실히 나타내었다. 그리고 유방암세포의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효과도 관찰되었다. 또한 항암, 방사선 치료 중인 유방암 환자의 부작용 감소를 확인한 연구도 다수 있다.

자궁경부암 환자들에서도 미슬토 주사제제 치료를 적용한 후 41%에서 완전히 관해되었고 27% 환자에서 부분 관해가 된 연구가 있다. 또한 자궁경부암 환자의 암 치료 중·치료 후 삶의 질도 유의미하게 증가시켰음을 확인한 연구도 있다.

난소암 환자들은 지속적인 항암치료 등으로 많은 고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서 미슬토 주사제제를 투약한 경우 부작용이 완화되어 더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할 수 있었으며 이는 완전관해의 확률을 현저히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난소암 세포에 세포독성 효과도 있어 직접적인 항암요법의 보조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이제는 암이 완치 여부에 집중하는 시대는 지났다. 대부분의 암은 초기 혹은 중기라도 발견된다면 종류에 따라 완치 가능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는 치료 과정 중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추후 재발이나 전이를 막기 위한 치료 또한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 보험신문> 한국보험신문

이정범
응급의학과 전문의

이정범 wjqjad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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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23:16: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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