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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I경영연구소의 ‘보험이슈 톡톡’]건강관리서비스업은 생보업계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
지금 보험업계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생명보험업계가 그러하다. 보험업계의 성장세를 나타내는 수입보험료 증가율을 보면 명확하게 드러난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2014년 약 110.6조원에서 2021년 119.4조원으로 연평균 1.0% 성장에 그치고 있다.
이에 반해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2014년 약 70.2조원에서 2021년 93.4조원으로 연평균 3.6% 성장하였다. 같은 기간 명목 GDP가 연평균 3.6% 성장했음을 감안하면 생명보험업계의 성장세가 크게 위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생명보험업계는 최근 8년간 3차례(2017년, 2018년, 2021년)나 수입보험료 감소를 기록하였다.
손해보험업계에 비해 생명보험업계의 성장성이 낮은 것은 인구구조 변화 및 저금리 현상에 생명보험이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대변되는 인구구조의 변화는 사망보장에서 생존보장으로 보험니즈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이는 생명보험의 주력상품인 종신보험상품이 이전과 같은 수요를 창출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신 연금보험 및 질병보험 등 노후소득보장과 건강유지와 관련한 상품의 수요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사망보장에서 생존보장으로 보험수요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시기에 기존 상품 외 생명보험업계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능할 신사업분야는 없을까?
필자는 최근 정부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건강관리서비스업 확대 정책에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부는 고령화 및 만성질환자 증가에 따른 국민 의료비 부담의 완화, 보험사의 손해율 하락, 헬스케어산업 육성 등을 위해 건강관리서비스업 성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017년 11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이드라인’을 제정했고, 보건복지부는 2019년 5월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 및 사례집’을 발표하였다. 금융위원회는 보험사의 건강관리서비스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업을 보험회사의 부수업무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에 맞춰 보험회사들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성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다수의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고, 건강관리서비스업은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다. 2023년 5월 말 현재 건강관리서비스업을 부수업무로 신청한 건수는 10건에 불과하다.
한편 보험금으로 질병 리스크를 담보하는 것을 넘어 헬스테크 기술을 사용하여 ‘예방하고 예측하며 재발을 방지하는’ 서비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일본에서는 많은 보험사들이 건강관리서비스업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일본 정부의 건강경영 정책에 대비하는 기업의 건강증진프로그램을 분석하고 예방책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일본생명의 ‘닛세이건강증진컨설팅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일본 보험사의 건강관리서비스업 추진은 고객에게 하나의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을 넘어 보험사 혁신의 한 방편인 ‘상품대응주도(product driven)에서 신속한 고객대응주도(customer express driven)로의 변화’를 모색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일본의 사례는 우리나라 생명보험업계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지 않을까!
<대한민국 대표 보험신문> 한국보험신문
손성동
RMI경영연구소 부소장
부산대학교 금융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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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동 RMI경영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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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5 22:49:1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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