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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8월 지급보험금, 생보 46.7%·손보 8.1% 늘어 |
생·손보 모두 지급보험금 증가율이 수입보험료 증가율 앞질러
생보-고금리 판매 상품 만기 도래, 손보-여름철 자연재해 빈발
올들어 중국 보험시장은 지급보험금 증가율이 수입보험료 증가율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느 해에 비해 태풍과 폭우 피해가 잦았기 때문에 보험회사의 지급보험금 역시 대폭 늘었다.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에 따르면 2024년 1~8월 생명보험 누적 수입보험료는 3조21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급보험금은 8427억 위안으로 무려 46.7% 늘었다. 손해보험의 경우 올해 8월까지 누적 수입보험료는 1조17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지급보험금은 711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지급보험금 증가율이 수입보험료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올들어 지급보험금이 이처럼 급격하게 상승한 원인은 무엇일까?
생명보험의 경우 만기보험금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10여년 동안 수입보험료가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해마다 누적된 수입보험료가 자연스럽게 만기보험금, 중도보험금 등의 지급보험금 규모를 불린 것이다. 여기에 더해 2013년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시행한 보험요율 개혁조치의 영향으로 수입보험료가 폭증했는데, 당시 가입된 보험상품의 평균 보험기간이 10년으로 금년부터 만기가 집중적으로 도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의료서비스 확대와 질병의 조기 발견 등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27일 중국 국무원 정책 브리핑에서 뤄옌쥔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생명보험감독관리사 사장은 현재 중국의 건강보험 누적 가입자 수는 8억명에 달하며, 지난 5년간 상업건강보험을 통해 지급된 보험금은 1조7000억 위안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손해보험의 경우 재해 빈발이 가장 큰 원인이다. 국무원 정책 브리핑에서 인장아오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손해보험감독관리사 사장은 금년에는 자연재해가 예년에 비해 더 많이 발생했으며, 그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손실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이와 같은 상황에서 자동차보험 종합급부율이 74%로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2024년 1~8월 누적 기준 수입보험료 비중이 전체 수입보험료의 26.7%에 불과한 손해보험이 지급보험금은 전체의 46%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 역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규모가 크고 대규모 피해는 상당 부분 손해보험의 영역에 속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8월 이후에도 파괴력이 더욱 강력해진 태풍이 중국 연해지역에 상륙해 기업과 가정에 크고 작은 피해를 입혔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9월 1일 발생해 중국 하이난성과 광둥성을 강타한 태풍 야기다. 2024년 9월 26일 기준 태풍 야기 피해와 관련해 중국 보험업계는 총 9만8000건의 보험금 지급 신청서를 접수해 24억 위안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다만, 감독당국은 태풍을 비롯한 자연재해가 빈발해 손해보험업계의 지급보험금이 어느 정도 상승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연초 지진, 태풍 등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재해를 대형재난의 범위에 포함시켰을 뿐만 아니라 대형재난의 최저 보장금액을 2배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또한 자연재해로 인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경우 보험회사는 신속 처리 통로를 개설해 피해보상과 재건에 총력을 기울이곤 했다. 보험회사에 접수된 피해 신고의 경우 차량보험, 농업보험, 가정재산보험, 대형재난보험 등 주민들의 생계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험회사는 민생 관련 피해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동시에 우선적으로 지급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급보험금 증가 원인을 보험금 급부 체계가 개선되면서 보험업계의 보험 인수 효율이 증대된 결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보험상품의 설계 단계에서 의료서비스의 일상화나 돌발적인 자연재해로 인한 예상치 못한 피해에 대해 그러한 상황을 정확히 예측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극 보장하는 시스템이 정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 보험신문> 한국보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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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회남 hnjung07@mof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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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8 06:28:2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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