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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산업 신뢰회복 위해 영업관행 개선해야” |
보험업, 타 금융권比 신뢰도 낮아… 50% 수준
공급자 주도 모집 관행→소비자 중심 영업으로
‘보험산업 신뢰회복을 위한 과제’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보험회사가 모집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영업관행을 개선하고 장기적 관점의 판매채널 운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5일 ‘보험산업 신뢰회복을 위한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특히 보험계약이 가진 무형의 서비스 거래, 계약의 장기성, 대면접촉 중심의 계약체결 특성 등을 고려하면 거래 당사자 간 신뢰 형성은 필수”라며 “보험계약자와 보험회사 간 상호신뢰는 보험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거래당사자 간 신뢰 구축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소비자의 보험산업 신뢰수준은 국내 타 금융업권, 타 국가 보험산업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글로벌 PR회사 에델만(Edelman)의 2024 통계자료에 따르면 생·손보사를 신뢰하지 않는 응답자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미국 보험연구기관인 LIMRA의 2022 통계자료에 따르면 보험설계사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44%에 불과하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가 없는 원인으로 공급자 주도의 보험모집 관행을 꼽았다. 그는 “단기실적에 대한 압박으로 다수의 보험사가 소비자 중심의 영업 정책 수립보다는 공급자 주도의 보험모집 관행에 머물러 있다”며 “이에 소비자들은 보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보험회사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영업관행 개선과 시장의 환경변화 요인 등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의 판매채널 운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모집수수료나 신규 판매인력 채용 경쟁 등으로 판매전문성 강화, 사업모형 혁신에 대한 시도가 필요하다”며 “신규 판매인력 증원에 초점을 맞춘 정책보다는 판매자의 전문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우선시될 필요가 있고 판매자에 대한 보수구조 설계 시 판매량에 초점을 둔 보상구조보다는 소비자와 장기간 긍정적 관계 형성이 가능하도록 수수료 산정방식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연구위원은 “모집시장의 투명성 제고, 소비자 편익 제고, 불완전판매 문제 해소를 위한 모집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집규제 측면에서 모집수수료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수단의 수용성, 안정성·지속성, 효과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내부통제제도를 활용한 보험회사의 판매회사에 대한 관리·책임 강화, 보험상품 판매책임 법제에 대한 다각적 검토 등을 통해 모집시장에서의 소비자 피해를 사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연구위원은 “소비자에 대한 정보공시의 미비나 회계제도 변경에 따라 모집시장에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 또한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보험신문=권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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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백 baeking@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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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23:54:1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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