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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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이정범의 ‘응급의학 가이드’]현대사회에서 누구나 한번쯤 겪는 ‘불안장애’

[한국보험신문]응급실 혹은 병동에서도 가끔 불안증을 심하게 호소하는 환자들을 만날 수 있다. 정상적인 불안증은 불안을 야기한 상황이나 상태를 벗어나면 호전이 된다. 하지만 특별히 불안증을 느낄만한 상황이 없었거나 상황에서 벗어나도 불안증이 지속된다면 병적인 상태로 인지를 할 수 있다.

응급실 내원 불안증의 환자들 중에는 기존에 다른 정신과 진료를 통해 불안장애를 진단 받은 환자들이 있다. 평소에는 불안증이 없다가 갑자기 특별한 이유없이 불안증이 생기는데 이를 컨트롤하기 힘들어서 응급실에 온다.

응급실에 이러한 환자를 마주하면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은 몸에 기질적인 문제는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대략 40%의 환자에서 이유없는 불안증이 있을 때 기질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환자나 보호자들은 불안증이 있는 사람에게 일반적인 혈액검사나 영상 검사를 하겠다고 하면 이해를 하기 힘들어 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정신과 치료는 몸에 기질적인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검사가 된다. 불안증을 느끼면서 가슴이 답답하거나 식은땀을 흘린다면 심장부정맥이나 심혈관 질환을 먼저 감별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론 이전에 같은 양상의 불안증이 반복적으로 있었던 사람이라면 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몸에 기질적인 문제가 없다면 불안증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것이 공황장애이다. 요즘 많은 유명인들 중에서도 공황장애로 일을 하기 힘들어 하거나 쉬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방송에서는 괜찮아 보이는데 공황장애가 있다는 말이 느껴지기 어려울 수 있다.

필자도 직접 그 분들을 본 것은 아니지만 평소에는 다름없이 잘 지내다가 이유없이 공황발작이 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일하기 힘들다고 하는 것이다.

공황장애는 주로 과호흡 증상을 수반하기 때문에 옆에서 보는 사람에겐 금방이라도 생명이 위독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급성 발작시에는 안정제로 호전되지만 지속적으로 발작증세가 보인다면 장기적인 정신과 약물의 복용이 필요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전반적으로 장기간 불안장애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Generalized Anxiety Disorder’라고 표현하는데 응급실에서 진료를 보는 경우는 드물다. 응급실에서 진료를 보아도 빠른 처치가 가능하진 않고 주변의 정신과 진료를 빠른 시일내에 받아보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도 불안장애에 포함된다. 사실 스트레스 증후군이라는 것은 큰 충격을 받는 일이 있고 나서 비슷한 상황이나 시각적인 상황을 마주하면 심한 불안증상을 호소하는 것이다. 초기사건이 있고 나서 1~2달 간 지속되는 상황은 급성 스트레스 증후군이라고 하며 이는 정신과적으로 병적인 상태가 아니다. 즉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며 많이 힘들다면 상담치료나 인지치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의 기간 혹은 수년이 지나도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는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의심하며 약물적인 치료보다는 유발되는 상황을 회피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가 된다.

공포증이나 강박증도 불안장애이다. 공포증은 특정 사물이나 상황에 일반적인 불안감정보다 심하게 불안해 하며 심각한 경우 공황발작과 비슷하게 과호흡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공포증도 기본적인 약물치료보다는 공포를 유발하는 상황, 사물을 피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치료이다.

강박증은 반대로 본인이 원하는 상태나 상황이 되지 않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생각이 자주 들어 불안증을 느끼게 된다. 강박증의 경우에는 노출치료나 인지치료같은 상담이 치료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불안증세에 대해서 환자에게 정신적으로 약하다고 하거나 비난하는 경우도 흔히 있었다.

하지만 치료 및 연구의 결과로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질환의 일종이며 정신과적인 상담치료 혹은 약물치료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주변에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비난보다는 정신과 진료를 안내해주는 것이 더 바람직한 대처가 될 것이다.


이정범
응급의학과 전문의
경기도 의료원 파주병원

이정범 wjqjad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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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3 00:20:3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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