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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 아빠의 ‘인생 2막 준비학교’<55>]은퇴 준비 출발은 꼭 필요한 보험 가입부터 |
[한국보험신문=류상만 기자]젊어서는 보험 가입의 필요성에 대해 크게 느끼지 않는다. 당장 건강하니 평생 보험이 필요 없을 것만 같다. 그러나 은퇴를 앞둔 시점에 준비가 부족해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충분한 보험이 준비되어 있지 않는 경우다. 보험은 은퇴 후 노후에 필요성 커지는 금융상품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재산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무엇일까? 아마 집일 것이다. 다음은 자동차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보험에 빨리 가입하면 집 다음으로 비싼 자동차 한 대 값을 절약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많이 가입한 보험은 단연 암보험이다. 암보험의 경우 연령별 보험료 차이가 가장 크다. 100세 만기 갱신형 주계약 2000만원 가입한다고 할 때 30세 남성의 보험료는 월 1만3320원이다. 그러나 40세에 가입하면 2만3790원, 55세에 가입할 때는 6만6440원으로 보장 내용이 동일한데도 보험료 차이가 무려 5배에 이른다. 30세 가입자와 55세 가입자의 경우 20년 납을 기준으로 암 보험료 차이가 1272만원이나 된다.
사망보장 뿐만 아니라 생존 시 연금, 의료비 보장도 가능한 종신보험(주계약 1억원, 20년 납)에 가입할 때 30세 남성의 경우 월 보험료가 23만3000원이지만 55세 남성은 36만7000원으로 월 보험료 차이가 13만4000원에 달한다. 보험료 납입기간이 20년이므로 보험료 차이가 무려 3200만원이나 된다. 종신보험에 빨리 가입함으로써 중형 승용차인 쏘나타 한 대 값이 빠지는 것이다.
작년 가장 가입이 늘어난 보험은 치매보험이다. 가입 건수가 1년 만에 3배 늘었다. 급격한 고령화와 더불어 치매 질환에 대한 공포, 경증치매까지 보상 범위 확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치매보험의 경우에도 55세 여성의 경우 30세 여성과 비교해 거의 2배 정도의 보험료가 차이가 난다.
그런데 젊은 날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주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강 및 노후에 대해 별로 걱정을 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00세까지 건강하게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 “아니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 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그것도 일찍 준비해야 한다.
나이가 많으면 보험료도 비싸지지만 보험 가입도 자유롭지 않다. 나이를 먹으면 노화돼 병질환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암, 뇌질환, 심장질환이다. 3대 중증질환이라고 한다. 전체 사망자의 사인 중 절반을 차지한다. 간질환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와 같은 성인병도 성인과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주요 질환이다.
그런데 뒤늦게 이같은 질병에 대비해 보험을 가입하려고 하면 보험 가입이나 보장에 제한을 건다. 보장을 안 해주거나 보험금을 적게 지급하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미리미리 적정한 금액으로 보장을 준비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당장 어디가 아프거나 다칠까봐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그럴 확률이 있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이다.
보험이 소비재 상품이라는 잘못된 인식도 보험 가입을 주저하게 한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보험료를 매달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픈 곳이 없는데 굳이 돈을 들여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낭비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삶도 내 몸도 변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험은 유용한 재테크 수단이다.
예를 들어 보자.
노후 재난과 아플 때를 대비해 1억원을 마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매달 50만원씩 꼬박 저축하면 16년 하고 8개월이 걸린다. 그런데 노후 치매 및 건강에 대비해 보험을 가입하면 매월 10만원의 보험료만 납입하더라도 지금부터 당장 1억원이 보장된다.
보험은 때로는 떳떳하고 가치 있게 살게 해준다. ‘건강이 재산’이라고 다치거나 아프지 않고 가족에게 부담주지 않으면서 평생을 보낸다면 세상에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크게 다치거나 암, 치매, 중풍 등 난치병에 걸려 치료비가 많이 들고 장기간 간병을 받아야 한다면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행복도 사라진다. 나 때문에 집도 팔고 적금도 깨야 될 처지라면 가족들에게 바로 죄를 짓는 기분이 들 것이다. 그러나 보험에 가입하면 이런 불안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 어떤 통계를 보면 암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암 발병률이 낮다고 한다. 보험을 가입함으로써 마음의 여유가 생겨 질병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험은 나 자신이 떳떳하기 위해서 가입하는 것이다. 보험을 가입해야 가족에게 면목이 선다. 행운의 여신이 소리 없이 찾아오듯 불행의 그림자도 소리 소문 없이 찾아와 우리네 삶을 망가트릴 수 있다. 불행의 씨앗이 더 크기 전에 그 싹을 보험으로 잘라보자.
지금 당장 노후준비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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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상만 ysm5279@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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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8 15:36:3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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