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25호
 
[한국보험신문 선정...
[한국보험신문 선정...
[한국보험신문 선정...
[한국보험신문 선정...
오피니언 > 취재수첩
[기자의 눈]500만 조커… 관심이 필요한 사회
[한국보험신문=이연훈 기자]“I don’t think you ever really listened to me.(단 한번도 내 말에 귀 기울여준 적이 없다)”

영화 ‘조커’에서 주인공 조커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 심리상담사에게 불만을 표시하며 한 말이다.

조커는 언제나 참고 웃으며 살았는데 자신을 웃음거리로만 생각하고 하찮게 보는 사회에 대한 불만을 상담사에게 토로한다. 하지만 상담사는 “시에서는 당신 같은 사람에게 관심이 없고 심지어 나 같은 사람도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답한다.

주위 모든 사람에게 경멸과 무시를 당하던 조커의 속마음을 상담사가 끝까지 들어줬다면 조커는 연쇄살인마가 안됐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개봉 29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조커 신드롬’을 일으켰다.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주인공 조커의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같다고 말한다. 심지어 40~50대까지도.

우리 사회는 많은 모순과 불평등이 존재하고 불합리한 요구를 강요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지키기 위해 “이건 누구나 겪는 어려움”이라고 합리화하며 애써 괜찮은 척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한번 이상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사회가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썩어 문드러져 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사회적 책임과 희생이 당연시 되고 있는 우리 사회는 이러한 분노가 외부로 표현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 향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 향한 분노는 끝내 극단적 선택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유명 연예인 2명이 연이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1위이며 청소년 사망원인 1위도 자살이다.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치료와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자살 시도자는 우울증, 조현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이러한 증상은 적절한 심리치료가 있으면 치료가 가능하며, 심리치료의 대부분은 특별한 것이 없고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는 특정 기간 자살 증가의 원인을 ‘베르테르 효과’에서 찾고 있다. 언론도 ‘자살’을 직시하지 못하고 가능한 한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 사회적으로는 자살과 정신질환을 숨기는 경향이 있다. 기자의 어린시절 ‘성’에 대해 논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숨기려고만 하던 어른들을 보는 것 같다.

기자는 최근 두번에 걸쳐 조경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상임이사를 인터뷰했다. 조 상임이사는 청소년과 노인 자살 예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었다. 그는 자살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관심’과 ‘인식개선’을 꼽았다. 그와 인터뷰하면서 자살 예방에 매진하는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 정신질환 및 자살에 대한 인식 개선과 예방을 위해선 제2, 제3의 조경연 상임이사가 출현해 더 많은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사업은 생명보험업계가 앞장 섰으면 한다. 생명보험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고 정량화된 질병뿐만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고 정량화하기 힘든 정신질환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더불어 자살 예방 사업에 더 많은 예산이 투자되기를 바란다.

이연훈 dusgns02@insnews.co.kr

[저작권자 (c)한국보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9-12-01 23:20:28 입력. 최종수정 2019-12-01 23:21:07




삼성생명, 밀레니얼 세대 소통을 위한...
생명보험재단, ‘다 들어줄 개’ 캠페...
현대해상, 구세군에 불우이웃 성금 2...
“소비자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을...
보험가입자에게 건강관리기기 지...
내년 실손보험료 조정 언제쯤?
금융지주가 보험사 M&A시장 ‘큰...
호주머니처럼 따뜻한 연말됐으...
 
한국, 미국 보험지수비 추이
 
상호명 : 한국보험신문(주) ㅣ 소재지: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42 ㅣ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06851 ㅣ 등록일자 : 2002.5.29 ㅣ 발행인 : 서경란 ㅣ 편집인 : 이정용
Copyright by Korea Insurance News All rights Reserved. ㅣ ☎02)725-2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