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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2019년 새해 황금돼지 꿈 꾸고 힘찬 출발 하시길
[한국보험신문=전인엽 편집국장]대한민국은 사고공화국이다. 하루에 일어나는 각종 사고 소식을 접하다보면 아침 집에서 나와 저녁에 무사히 귀가하는 것만도 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달만 해도 고양시 백석역 온수관 파열, 강릉 KTX 탈선과 펜션 고교생 가스 중독,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의 참혹한 산재 등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거나 다치게 하면서 전국민을 놀라게 만든 사고가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났다. 심지어 중학생이 감기약을 먹고 환각 증상으로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는 어처구니없는 사고도 있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 9월에는 군 복무 중인 젊은이가 휴가를 나왔다가 음주운전 차량에 목숨을 잃어 온국민을 안타깝게 했고, 10월에는 아르바이트 직원을 잔인하게 살해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이 세상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1월 밀양 세종병원 화재(46명 사망), 11월 종로구 고시원 화재(7명 사망)는 2018년 일어난 대형 참사이지만 화재사고의 경우 하도 빈번한 탓에 웬만한 사고로는 국민적 경각심이 오르지 않을 정도이다.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2018년 출생아수는 27만8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나 줄었다. 2015년 12월부터 35개월 연속 감소세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1분기 1.07명으로 반짝 올랐다가 2분기부터 다시 떨어지기 시작해 3분기 0.95명까지 내려가 2018년에는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저였던 2017년 1.05명을 밑돌아 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본격적인 은퇴와 함께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65세 이상 20%)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이같은 인구의 고령화는 평균수명 연장과 맞물려 65세 이상 고령자에 의한 교통사고 증가와 치매인구 급증으로 이어져 사회적 비용을 확대시키고 있다. 대한민국 치매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국 65세 이상 708만명 가운데 치매환자는 66만1707명으로 노인 10명 중 1명 꼴이다.

저성장이 고착화됐다. 정부는 2018년 3%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잡았다가 2.7%로 수정했다. 이는 2017년 3.1% 성장률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한국 경제는 국내 소비와 투자 부진으로 전반적인 침체를 보였고, 이러한 흐름은 갈수록 심화돼 한국은행은 분기가 바뀔 때마다 전망치를 하향조정해야 했다. 그나마 수출이 견조세를 유지했기에 이 정도 성장률을 지켜냈을 뿐 고용시장 악화, 영세기업과 자영업자 줄도산 등 서민들의 삶은 더욱 궁핍해졌다. 청년실업률은 10%대로 IMF 이후 최고에 달했고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의 핵심 사항으로 추진한 두자릿수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아르바이트 자리 또한 대거 사라졌다. 이런 사회에서 결혼하고 애를 낳아 키우기를 바라는 것은 젊은층이 보기에 꼰대 세대의 언감생심이다.

혹서와 혹한은 이제 뉴노멀이다. 2018년 1월 26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8까지 내려갔다.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았고, 특히 부산은 같은 날 영하 12.8도로 96년 만에 가장 추운 날로 기록됐다. 기록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작년 1월 사망자수와 출생아수는 각각 3만1600명, 3만2100명으로 월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다와 최소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사망자수와 출생아수가 별다른 이유 없이 크게 늘어나고 줄어든 데는 혹한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지난해 여름에는 찜통 더위가 한달 넘게 지속되면서 이전까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던 1994년 수치들을 모두 갈아치웠다.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일수가 31.5일로 1994년 31.1일을 제쳤으며 홍천은 8월 1일 최고기온이 41도까지 치솟아 종전 최고 기록(1942년 8월 1일 대구 40도)을 깼다.

이같은 2018년을 되돌아보면 모두들 어떻게 그 모진 상황을 견디고 딛고 일어서서 2019년 새해를 맞았는지 경탄스럽다. 특히 위에 열거한 사고와 사건, 상황은 보험산업에는 커다란 리스크로, 제대로 대응을 못했으면 대형 보험손실로 이어졌을 것이다. 이처럼 장애물이 높고 파고가 험난했음에도 보험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성과를 창출하면서 지속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보험인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확실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대단하다.

해가 바뀌었지만 국민의 생활 여건은 그다지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특히 글로벌 경제까지 하락세로 치닫는 등 지난해보다 더 어려운 한 해를 겪게 될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이 작년 하반기 이후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다시 힘을 낼 것이다. 세상에 인간의 의지와 힘으로 극복 못하고 이겨내지 못할 시련과 고통은 없다. 이에 신 또한 견뎌낼 수 있을 정도의 시련과 고통을 준다고 했다. 2019년 새해를 맞아 독자와 보험인 모두 황금돼지 꿈 꾸고, 힘차게 출발하길 기원한다.
전인엽 본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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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23:06:09 입력. 최종수정 2019-01-15 17: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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