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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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수의 ‘풍차방앗간 편지’]검은 호랑이 ‘으르렁’

Tyger Tyger burning bright,
In the forests of the night :
What immortal hand or eye,
Dare frame thy fearful symmetry?

호랑아! 호랑아! 한밤 숲에서
이글이글 불타는 호랑아,
어떤 불멸의 손 혹은 눈이
네 무서운 균형을 빚어냈지?


19세기 낭만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는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이며 판화가이다. 그의 작품이 생전엔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가 죽은 후 시(詩)와 그림은 개성과 독창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 시와 그림에 많은 영향을 미쳐 영국 문학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인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1794년 발표된 ‘호랑이(The Tyger)’는 블레이크를 대표하는 시(詩)이다 (Tyger = Tiger의 고어·詩語). 선명한 이미지와 빠르고 힘찬 문장이 뛰어나 명시 선집에 꼭 오른다. 음악적 리듬도 두드러져 이 시를 소재로 많은 뮤지컬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만화를 그려 생계를 꾸리면서 시작(詩作)에 열중했던 그는 양(羊)을 만든 신(神)이 왜 호랑이를 만들었을까 하고 반문하고 있다. 사나운 호랑이를 만든 신에게 경탄하는 한편, 순한 양을 만든 신이 포악한 호랑이를 만든 데 대해 의아해하기도 했다. 신비주의자인 그의 시는 난해한 점도 많다.

선과 악, 어릴 때의 순수함과 어른이 된 후 부닥치는 얼룩진 현실 삶의 이중성, 양면성을 상징하고 있다. 선과 악 두 측면을 대비시키지만, 블레이크는 그의 시 세계에서 어느 편이 좋고 나쁨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양 측면이 상생, 공존하는 세계를 보여주는 게 아닐까.

성큼 다가온 2022년은 호랑이의 해이다. 단군신화를 비롯하여 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까지 역사적으로 호랑이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영물이다. 임인년(壬寅年)의 임(壬)은 검은색, 인(寅)은 호랑이를 뜻한다. 지난 2010년도 경인년(庚寅年) 호랑이의 해였는데 그땐 흰 호랑이(白虎)였다. 호랑이는 순우리말로 ‘범’이다. 호랑이는 ‘참 호랑이’이고 표범은 ‘개 호랑이’로 구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선 호랑이 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것이 백두산 호랑이와 인왕산 호랑이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는 해님 달님 전래동화의 호랑이나 목의 가시를 꺼내주자 은혜를 갚았다는 호랑이 얘기가 있다. 한 나무꾼이 호랑이 목에 걸린 가시를 빼 주고 그 보답으로 황금을 얻었다는 것이다.

호랑이는 우리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우리와 아주 가까운 존재였다. 한반도의 모양이 호랑이 형상이라고 하여 대부분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들의 유니폼엔 호랑이 그림이 그려져 있다. 호랑이상은 경복궁 근정전 월대 1층의 정면 계단 양쪽에 놓여있다. 무서운 호랑이의 모습이 아닌 귀엽게 앉아있는 호랑이다.

특히 검은 호랑이는 매우 성스러운 존재로 알려져 더욱 강한 힘을 우리에게 불어넣어 줄 것 같다. 누가 뭐래도 호랑이는 백수의 왕이며, 꿈과 해몽에서도 호랑이를 보면 일단 길몽이고 재물 운이 아주 좋다고 한다. 승진이나 권력을 잡을 수 있는 꿈이라고도 풀이한다.

그런가 하면 꿈에 호랑이가 날뛰는 모습을 보면 일신상의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다는 흉몽으로도 해석하기도 한다. 올해는 우리나라 새 대통령을 뽑는 매우 중요한 해이기도 하다. 일언이폐지하고, 2022년은 호랑이 기운으로 코로나 19도 완전히 몰아낼 수 있는 용기와 힘을 받아 원하는 모든 일들이 확 풀릴 것으로 기대해 본다.

정영수 본사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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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2 23:30:0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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