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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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IFRS17 컨설팅, 멀고도 험난한 여정

보험 부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은 여전히 업계의 화두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서 IFRS17의 도입 시기를 오는 2022년으로 1년 연기했지만 기존 체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요소가 들어간 신재무제표 숫자들을 산출해 내는 일은 어느 보험사에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새로운 개념을 공부하고 이해하는데만도 수년이 걸렸다. 이를 구체적으로 시스템화하는데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재무제표라는 것은 외부로부터 공신력을 가지며, 주기적으로 공표되는 자료이기 때문에 이를 실무적으로 실현해내기 위해서는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체계를 갖추고,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기존의 보험 회계 및 계리 실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복잡해진 산출식과 엄청나게 불어난 데이터량을 소화해 내기위한 시스템 인프라와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불가결하다. 기존 보험사의 회계 및 계리부 직원들에게는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업무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보험계리법인 알엔에이컨설팅은 영국과 한국에 각각 본사를 두고 보험관련 기업에 보험계리 및 리스크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전세계 수많은 보험사와 IFRS17 도입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보험사들과의 상담을 통해 이미 신지급여력제도, 즉 Solvency II 체계 구축을 위해 어느 정도 거대 시스템 인프라 및 거버넌스 체계를 경험한 유럽 보험사와 달리 아시아계 보험사는 IFRS17의 충격이 상당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한국의 경우만 하더라도 기존의 회계제도 하에서의 보험상품 부채가치는 상품을 판매할 당시 이미 결정되기 때문에 재무제표에 필요한 부채가치는 이미 IT 시스템에 존재한다. 따라서 계리사들은 상품개발 당시 미리 IT 시스템에 업로드해 놓은 준비금, 즉 원가법으로 산출된 부채가치가 맞게 출력되는지 검증만해서 회계부서에 알려주면 됐다. 그러나 IFRS17 체제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부채를 평가하는 방법이 시가법으로 바뀌면서 재무제표가 공표되는 매 시점마다 부채가치 산출을 진행해야만 하며, 산출에 필요한 요건들도 그 복잡성이 기존의 것과는 비교가 안되게 늘어난다. 이에 조직구조와 업무 프로세스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요구된다. 개별 보험계약 단위 차원에서의 정보 및 장래 현금흐름 예측을 위해 계리, 회계, IT를 중심으로 운영, 상품, 리스크 관련 팀까지 전사적으로 여러가지 제반 가정치 산출 및 통계데이터 관리부터 현금흐름 및 회계요소 산출까지 결산업무흐름을 유기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또한, 데이터의 인·아웃풋 단계 및 계산과정에서의 적정성을 확인하고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 부서간 명확한 업무절차 및 사인오프(Sign-Off) 프로세스가 미리 결정돼야 하며, 이러한 업무 프로세스를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해 연결시켜야 한다.

문제는 보험사 내에는 이러한 전 과정을 이해하고 도입 업무를 이끌만한 인력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우리와 협력중인 아시아 보험계리자문사에 따르면 본인들이 자문하는 몇몇 보험사들은 IFRS17 도입을 준비하는데 있어 전사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관계로 계리팀 단독으로 고군분투 중이라고 호소했다. 이 경우 예를 들어 IFRS17에서 요구하는 하나의 결과값을 얻기 위해 1시간이 걸리는데 만일 15개의 시나리오별 결과값을 산출해야 한다면 15번의 계산실행으로 인해 15시간이 걸리게 된다. 심지어 한번의 실행 후 다음 시나리오 결과값 산출을 위한 실행버튼 하나를 누르기 위해 1시간 동안 할 일 없이 기다려야 한다. 테스트 단계에서 조차도 이러한데, 실제 업무에 있어서 수백번의 실행과정을 거쳐야 한다면 아예 업무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IFRS17을 기존의 업무환경 틀에서 억지로 꿰맞추려할 때 벌어질 수 있는 웃지 못할 상황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현재 아시아 각국 보험사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감독당국조차도 IFRS17 도입을 가장 먼저 준비해온 한국 보험업계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한국도 여전히 IFRS17 도입 프로젝트가 진행 단계에 머물러있고 아직 자료의 인풋부터 재무제표 산출까지 완벽한 거버넌스 프로세스 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사 직원과 컨설팅 업계의 많은 고민과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 전세계 최초 도입 준비 국가에 걸맞게 나름의 노하우도 쌓였고, 절반의 고지를 넘은 보험사도 있다.

알엔에이컨설팅은 여러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보증보험사 등의 고객사를 위해 IFRS17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현재도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IFRS17 체제에서는 새로운 국제회계제도에 맞는 자산과 부채 재무정보를 회계시스템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부채 재무정보를 산출하기 위한 시스템은 그 구조가 복잡하고 다양해 모든 시스템이 구축되고 연결되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이에 알엔에이컨설팅은 보험회사의 부채영역에 필요한 End-to-End 시스템 아키텍처를 구축해 보험사의 IFRS17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End-to-End 시스템 아키텍처는 현금흐름 엔진, 현금흐름 모델 컨트롤 시스템, IFRS17 엔진, 거버넌스 및 리포팅 엔진을 커버해 최종 부채정보를 회계시스템에 전송해 주고 있다. 특히, 알엔에이 그룹의 IT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계열사인 RNA시스템즈를 통해 데이터마트 구축, 아키텍처 설계 및 IT 인프라 구축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고 IFRS17 시스템의 오픈 이후에는 IT 운영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글로벌 ICT 회사들과도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 웨어하우스 및 클라우드 기반 IFRS17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안진수
알엔에이컨설팅(주) 상무
안진수 알엔에이컨설팅(주)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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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6 23:01:2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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