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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보험보] 中 차보험시장, 미국과 무역마찰로 ‘급랭’

자동차 판매량 줄어 1~9월 책임보험 가입차량 2% 감소
자동차보험요율 자율화 이후 보험료 인하 경쟁 가속화
소비자 신뢰 훼손하는 보험업계 후진적 관행 개선해야


[중국보험보(베이징)=정회남 기자]중국의 자동차보험시장이 빠르게 얼어 붙고 있다. 미국과 무역마찰로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중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산 수입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이에 맞대응 하면서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다. 올해 1~10월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총 228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특히 10월 한달간 자동차 판매량은 238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7%나 줄어 2012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주요 자동차회사의 영업소에 재고가 쌓이고 4분기 전망 마저 어두운 상황에서 결국 중국 자동차시장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기준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1위 중국 자동차시장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도 금년에 7년 연속 증가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유럽 시장도 강화된 배기가스 기준을 적용하면서 9월 한달에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나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무역마찰과 시장환경 변화가 중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주요 자동차시장을 동반 침체의 늪에 빠트리고 있다.

자동차시장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중국 자동차보험시장 역시 암흑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자동차시장의 하락 주기와 맞물려 금년 3월부터 승용차 책임보험 가입차량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18년 1~9월 누적기준 승용차 책임보험 가입차량은 1535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고 9월 한달에만 182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했다. 강제로 가입해야 하는 책임보험시장이 이처럼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상업자동차보험시장에 가해진 충격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내 보험관련 학자들은 ‘보험회사들은 중국 자동차보험시장이 어려움에 처한 이유를 미중 무역마찰이라는 외부요인에서 찾으려 하지만 사실 내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중국 자동차보험시장이 얼어 붙고 있는 내부요인을 아래와 같이 분석했다.

우선 보험회사 측면에서 보면 자동차보험요율 자유화 조치 이후 보험회사의 보험료 결정권이 확대되면서 가격경쟁이 촉발된 측면이 있다. 대형사는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중소형사는 시장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헐값에 보험상품을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제 막 발표된 손해보험업계 자율규약의 온기가 시장 전반에 퍼져나가기도 전에 얼어 붙고 만 것이다.

현명해진 현대 소비자들은 보험상품이 단순히 가격만 저렴하다고해서 선뜻 가입하지는 않는다. 최근에는 가입 전 서비스와 신속한 보험처리 등의 후속서비스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 곳을 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변하고 있는데 보험회사가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이 시장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시장은 축소되고 보험회사는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보험업계 전체로 보면 다수의 보험회사가 아직도 각종 명목의 비용을 허구로 개설하거나, 보험사고의 손실률을 고의로 높이거나, 특정 보험계약의 배상금액을 높이는 등의 방식으로 보험대리기구 혹은 보험계약자에게 부당한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감독당국에 적발된 이들 보험회사는 스스로 자신의 얼굴에 먹칠을 하면서 동시에 보험업계 전체 이미지에 타격을 입혔다.

중국 자동차보험시장의 난맥상은 하루 이틀 사이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한 두 차례의 개혁조치나 단순한 정책 혹은 협정 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중국 자동차보험시장이 이제 막 진입한 암흑시대에서 가능한 이른 시간 내에 탈출하려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전문가들은 시장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즉 시장과 시장참여자들의 힘을 믿고 그들 또한 자기반성과 혁신으로 시장을 되살리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 보험신문> 한국보험신문

베이징=정회남 jhnchi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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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2 23:42:4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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