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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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건강보험, 손보형 상품으로 승부수

건보시장에서 생보 절대 열세… 점유율 10% 그쳐
동양·라이나 등 보장강화 패키지형으로 상품 출시


[한국보험신문=류상만 기자]건강보험시장은 한 때 생보사의 독무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손보사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10%대로 떨어졌다. 인카금융서비스 김대용 소장은 “GA 채널에서 담보별로 보장하는 생보사 건강보험 상품은 경쟁력이 없다. 생·손보 비중이 1대9일 정도로 손보사 건강보험 상품이 절대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재작년 메리츠화재가 주도한 건강보험 상품의 보장급부 강화 전략이 효과를 보면서 손보사마다 보장급부 강화·인수 완화 전략을 펼치고 있어 건강보험시장에서 손보사의 지배력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이에 생보업계는 건강보험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손보사형 상품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동양생명과 라이나생명 등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패키지형 보장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생보사 관계자는 “건강보험의 경우 생보사는 대부분 담보별 보장이다. 때문에 특정 담보 리스크가 크면 판매를 중단하는 형태로 손해율 관리를 한다. 이에 반해 손보사는 담보 10가지를 묶어 패키지형 보장을 제공한다. 1~2개 담보에서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손보사와 생보사가 리스크를 바라보는 기준이 다른 것도 건강보험시장에서 우열을 명확하게 가른 요인으로 보고 있다. 생보사는 리스크 관리에 보수적이다. GA 채널에서는 더욱 그렇다. 반면 손보사는 GA 채널을 통한 판매 비중이 올라가면서 우선 GA의 선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인수 완화 등 공격적인 상품과 판매 전략을 전개했다. 최근 출시된 암보험이 대표적이다. DB손보와 KB손보는 지난달 용종 진단비를 최대 20만원까지 보장하는 신상품을 출시했다. 우리나라 성인 30% 정도가 용종 및 폴립 발생을 경험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파격적이다. KB손보 관계자는 “보험소비자의 보험가입 니즈가 가장 강할 때는 보험금을 수령할 때다. 적은 보험금이라도 받게되면 그만큼 보험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다른 손보사도 마찬가지다. 삼성화재는 기타피부암, 갑성선암 등 유사암의 경우 1년 이내 보험금 감액 기준을 없앴다. 현행 암보험 보험금 지급 기준을 보면 90일의 면책기간이 끝나고 1년 이내 암이 발생할 경우 보험금의 50%만 지급하고 있다.

건강보험시장에서 손보사의 이같은 행보에 생보사도 이제 “리스크는 있지만 경쟁력을 높이는데는 도움이 된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물이 손보사형 건강보험 출시다. 생보사 관계자는 “생보사 주력상품이었던 종신보험과 CI보험이 최근 1인 가구 증가, YOLO와 소확행 트렌드 등으로 소비자의 니즈가 약화되는 추세다. 손보사처럼 건강보험시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생보업계에서는 손보사형 건강보험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동양생명은 ‘내가만드는 보장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계약자 자신이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가입하는 이른바 DIY(조립식)형이다. 암, 뇌출혈, 심혈관질환 등을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는 업계 최초 주계약, 특약 종신보장 비갱신형 보험이다. 특히 질병장해보장 특약의 경우 손보사에 비해 5~6배 정도 저렴하다.

GA 관계자는 “DIY형 상품을 통해 손보사 건강보험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면서 “상품 경쟁력은 충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라이나생명의 ‘실속있는 간병비치매보험’도 비슷한 구조다. 경도 이상 치매를 보장하는 등 보장을 확대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집에서집중간병 특약’을 만들어 재가급여 이용시 매월 30만원을 면책기간 없이 즉시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상품 라인업을 제시하고 있다.

대형 생보사도 이런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형사의 경우 상품 라인업을 쉽게 바꿀 수 없어 내년 초를 기점으로 손보사형 건강보험 출시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상만 ysm5279@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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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7 00:17:2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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